지역의사제, 10년 의무 뒤엔 '정착의 조건'이 있다

네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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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4일 오전 8:02

발행: 2025년 11월 24일 오전 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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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시행 예정인 지역의사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의무 복무 이후 의사들의 지역 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종합적인 정주 환경 개선이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일본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높은 정착률에도 대학병원 쏠림, 취약지 배치 미흡 등 구조적 문제가 남아 있으며, 의료 인프라 확충과 경제적 인센티브 등 다각적 지원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의무보다 중요한 정주 환경

2027년 시행을 앞둔 지역의사제가 국회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도입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의대 정원의 일부를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하고 국가가 학비를 지원하는 대신 10년간 해당 지역에서 의무 근무하도록 하는 이 제도는 지역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핵심 정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관건은 의무 복무 기간 이후 의사들이 지역에 남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 사례가 보여주는 교훈

이미 2007년부터 유사한 제도를 운영 중인 일본의 경험은 중요한 참고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은 지역정원제도를 통해 선발된 의대생의 87.8%가 졸업 후 해당 지역에서 근무하는 높은 정착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문제점도 명확히 드러났는데요, 지역 의사들이 대학병원 중심으로 몰리는 현상과 의료 취약 지역으로의 배치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의무 복무만으로는 지역 의료 격차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장벽들

최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의대생의 87%가 지역의사제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실제로 지역에 정착할 의향을 밝힌 비율은 4%에 불과했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지역 의료 환경, 교육 시설, 문화생활 등 종합적인 정주 여건이 열악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2007년 도입된 지방의사특별전형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반복되었는데, 10년 의무 복무 후 87.8%가 지역을 떠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소규모 병원이나 보건소 등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일수록 의사 이탈률이 특히 높았던 것이 특징입니다.

성공을 위한 조건

전문가들은 지역의사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해서는 단순히 의무 복무 기간을 설정하는 것보다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의료 시설 확충, 전문 인력 양성 체계 구축, 경제적 인센티브 제공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특히 지역 출신 학생이 지역 의대를 졸업하면 지역에 남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고려해 수도권으로의 인력 유출을 막고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의무사관학교처럼 국가가 관리하는 의료 인력 시스템 구축이나 정부가 지역과 전문과목까지 지정할 수 있는 방안 등 보완책 마련도 필요해 보입니다.

남은 과제와 전망

일부에서는 지역의사제가 오히려 의료 질 저하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합니다. 의사들이 원치 않는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복무하게 되면 업무 만족도가 낮아지고 의료 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전문의 취득을 강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역 의료기관이 일반의만으로는 인력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정부는 지역의사제 시행과 함께 지역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