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쏟아진 국지성 폭우…경북 곳곳 피해 속출
8월 말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대구와 경북 지역에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8월 31일 현재 상주 은척에는 87.5mm의 많은 비가 내렸고, 대구 의흥과 상주 은척에서는 시간당 최대 45.5mm의 기록적인 물폭탄이 쏟아졌는데요. 이례적으로 포항 등 경북 20개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동시에 유지되고 있어 상반된 기상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매우 컸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결과, 대구에서는 70대 남성 1명이 하천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경북 지역에서도 실종과 부상자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특히 단시간에 쏟아진 폭우로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도로 침수·낙석에 펜션 고립까지…안전사고 잇따라
비가 집중된 30일부터 31일 사이 경북 곳곳에서 구체적인 피해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30일 하루 동안 경북소방본부에는 도로 장애 37건, 주택 침수 5건 등 총 47건의 호우 관련 신고가 접수되었으며, 대구에서도 72건의 피해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상주에서는 토사가 도로를 덮쳤고 경주에서는 낙석이 발생했으며, 예천 지역에도 31일 오후 호우주의보가 추가로 발효되었습니다.
가장 아찔했던 순간은 포항시 북구 죽장면에서 발생했습니다. 한 펜션 앞 잠수교가 불어난 물에 침수되면서 투숙객과 관리자 등 9명이 고립되었는데요. 소방당국은 수위가 높은 상황에서 무리한 이동은 위험하다고 판단하여 이들에게 펜션 내에서 대기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후 하천 수위가 낮아지자 고립되었던 9명은 모두 차량을 이용해 안전하게 대피했고,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추가 강우 예보된 가운데 각별한 주의 당부
기상청은 당분간 대구와 경북 지역에 추가적인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31일에는 대구와 경북 남부에 2060mm, 경북 중북부 및 울릉도와 독도에 3080mm의 강우가 예상되며, 9월 1일과 2일에도 540mm의 소나기가 더 내릴 전망입니다.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2030mm의 국지성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기상 당국과 소방당국은 계곡이나 하천 주변에서 야영이나 피서를 즐기는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하천 수위가 갑자기 높아질 수 있는 만큼, 무리하게 차량이나 도보로 이동하기보다는 안전한 곳에서 수위가 낮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의 기상 변화와 지역별 특보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안전 수칙을 준수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