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2,600곳 문 닫은 분식점…원재료비·인건비에 서민 음식 위기

코주
2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1일 오전 11:33

발행: 2026년 8월 21일 오전 11:33

요약 생성중...

원재료비와 인건비 급등으로 전국 분식점이 1년 새 2,600여 곳 줄어들었습니다. 쌀과 계란 가격 상승, 최저임금 인상, 긴 영업시간에도 낮은 매출 등이 겹치며 마진율이 10%대로 급감했습니다. 디저트 산업 성장으로 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 영세 분식점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민 음식을 지키는 가게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떡볶이와 김밥을 팔던 분식점들이 하나둘 문을 닫고 있습니다. 국세청 통계를 보면 전국 분식점 수는 2021년 5만 5,429곳에서 지난해 4만 9,026곳으로 줄었고, 올해 6월 기준에는 4만 7,863곳까지 낮아졌습니다. 1년 새 2,614곳이 사라진 셈인데요, 5만 곳 선이 무너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폐업 행렬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창업은 쉬워도 버티기가 어렵습니다. 실제로 분식점은 진입 장벽이 낮아 신규 사업자가 많이 들어오는 편인데, 3년 생존율이 46.6%에 그칠 정도입니다. 이는 전체 업종 가운데 최하위권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소비자들에게는 익숙한 서민 음식이지만,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생계가 걸린 치열한 현장인 셈이죠.

원재료와 인건비가 동시에 오르고 있습니다

경영난의 가장 큰 원인은 먹거리 가격 상승입니다. 대표적인 재료인 쌀 20kg 도매가는 지난해보다 10.49% 올랐고, 특란 30개 도매가격은 17.65%나 급등했습니다.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과 생산량 감소가 겹치면서 계란값이 특히 부담스러운 상황인데요. 이런 와중에 내년도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 700원으로 3.7% 인상되면서 인건비 부담도 커졌습니다.

문제는 수익 구조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점입니다. 분식점의 하루 평균 영업시간은 11.6시간으로 일반 외식업체보다 1시간 더 긴데, 연 매출 5천만 원 미만 업종 중 분식업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긴 시간 일해도 남는 게 없는 구조인 거죠. 결국 실제 운영자들의 마진율은 10%대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디저트 열풍 속 생존의 조건

최근에는 분식 자체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젊은 층의 취향이 디저트로 빠지면서 시장 규모가 자연스럽게 축소되는 흐름인데요. 물론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일부 브랜드는 성장하고 있지만, 영세 자영업자들이 겪는 고통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상권 정보 제공이나 위생 교육 같은 체계적인 지원 프로그램이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창업은 활발한데 생존은 어려운 구조가 반복된다면, 결국 서민들의 든든한 한 끼를 책임지던 분식점들은 점점 추억 속으로 사라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