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위기서 수능 지킨 경찰의 하루, 응원 속 마무리

vK경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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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3일 오후 11:04

발행: 2025년 11월 13일 오후 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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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수능일, 고속도로 사고로 시험장에 갇힌 수험생을 견인차와 경찰의 협력으로 구하는가 하면, 시험장을 헷갈리거나 신분증을 잃어버린 학생들에 대한 경찰의 신속한 대응이 눈에 띄었습니다. 전국에서 234건의 수험생 지원이 이뤄진 가운데, 시험장 앞에서는 가족과 후배들의 뜨거운 응원이 이어졌고, 시험 종료 후에는 해방감과 아쉬움을 안은 수험생들과 이를 따뜻하게 위로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감동을 주었습니다.

위기 속에서 펼쳐진 기적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꼼짝달싹 못하는 상황, 그 안에 수능을 앞둔 수험생이 있었습니다. 오늘 새벽 경기도 화성시 서해안고속도로에서 트럭과 탱크로리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한 수험생의 차량이 완전히 갇혀버렸는데요. 시험 시작 시간이 다가오는 가운데 부모는 절박하게 112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현장이 혼잡해 경찰 차량의 진입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죠.

마침 현장에 도착한 견인차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견인차 기사가 수험생을 태워 사고 현장을 벗어나게 했고, 이후 경찰이 인계받아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출근 시간대의 정체를 뚫고 서해안고속도로부터 서부간선도로, 갓길을 활용해 50km 구간을 단 35분 만에 주파하며 시험장에 무사히 도착시켰습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 속 경찰의 발빠른 대응

이번 수능일에는 다양한 돌발 상황들이 발생했습니다. 인천에서는 시험장을 헷갈린 수험생이 경찰에 SOS를 보내야 했고, 박문여고 시험장에서는 신분증을 집에 두고 온 학생이 경찰의 도움으로 신분증을 전달받는가 하면, 무원고등학교 인근에서는 엉뚱한 버스를 탄 수험생이 경찰의 수송 지원을 받았습니다. 차량 바퀴가 펑크난 수험생에게는 경찰 싸이카가 에스코트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죠.

경찰은 이날 총 234건의 수험생 지원을 진행했는데, 그중 수송 지원만 134건에 달했습니다. 서울에서는 한 수험생이 시험 도중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아쉽게 시험을 포기하는 사례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모든 수험생이 안전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한 경찰 관계자는 "12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중요한 순간인 만큼, 반드시 시험장에 입실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험장을 뜨겁게 달군 응원의 열기

이른 아침 쌀쌀한 공기를 가르며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했습니다. 시험장 앞에서는 후배들이 "수능 가자! 수능 대박!"이라는 구호와 함께 선배들을 격려했고, 부모님들은 자녀에게 "파이팅"을 외치며 마지막 격려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태권도부 후배들의 단체 응원이 훈훈함을 더하기도 했죠. 도성훈 인천시교육감도 직접 시험장을 찾아 수험생들을 응원했습니다.

가족들의 간절한 마음도 곳곳에서 드러났습니다. 교문 앞에서 한참을 떠나지 못하고 눈물을 훔치는 어머니, 손주를 보기 위해 먼 길을 온 할아버지의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어머니는 "성적이 어떻든 상관없이 자녀가 행복하기를 바란다"며 깊은 사랑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해방감과 아쉬움 교차한 마무리

8시간에 걸친 긴 시험이 끝나자 시험장에서는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효원고등학교를 나온 유영재 군은 아버지 손을 꼭 잡으며 "시험이 끝났다는 게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안도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인천고등학교 앞에서는 이경진 씨가 딸과 포옹하며 "첫 수능을 치른 딸이 대견하다"고 감격스러워했죠.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은 대체로 "생각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동시에 오랜 기간 준비한 것에 대한 후련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한 수험생은 "수능 끝났으니 이제 신나게 놀 거예요"라며 홀가분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학부모들은 자녀의 노고에 대한 감사함을 표현하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습니다.

이번 수능은 교통사고, 시험장 헷갈림, 신분증 분실 등 다양한 어려움 속에서도 경찰의 적극적인 지원과 가족들의 뜨거운 응원이 어우러진 하루였습니다. 많은 이들이 수험생들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