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쇼크에 코스피 33% 폭락…당국 총량 규제·책임론 격화

nY동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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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30일 오전 10:01

발행: 2026년 7월 29일 오전 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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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인한 코스피 기록적 폭락 속, 정부가 개인 투자 한도 20%와 예탁금 인상 등 총량 규제를 내놓았으나 시장은 졸속 대응과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여야의 책임론과 56조 원대 개미 손실, 해외 상품 역차별 등 파생 이슈도 함께 번지고 있습니다.

롤러코스피를 만든 단일종목 레버리지

7월 국내 증시는 참혹했습니다. 코스피가 한 달간 33%나 밀리며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큰 월간 낙폭을 기록했는데요. 29일에는 5663선까지 추락하며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터지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한 달 사이 증발한 시가총액은 2389조 원으로, 국가예산의 3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이번 폭락의 주범으로는 이른바 '삼전닉스'로 불리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쏠린 이 고위험 상품은 투기적 수요를 증폭시키며 지수 변동성을 키웠고, 결국 시장을 베팅판처럼 만들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은 레버리지 상품에 물타기를 하다가 약 56조 원의 누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부랴부랴 내놓은 총량 규제와 실효성 논란

정부는 29일 구윤철 부총리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개인의 총투자금 중 단일종목 레버리지 비중을 20% 이내로 제한하는 총량 규제를 즉시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31일부터는 기본예탁금을 1000만 원에서 3000만 원으로 올리고, 과다호가부담금과 모의거래 의무화를 도입합니다. 금투업계도 장중 분산 리밸런싱을 통해 시장 충격 완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이미 예고됐던 카드를 그저 구체화한 수준이라는 평가인데요. 특히 국회 정무위에서는 여야가 한목소리로 금융당국의 졸속 승인과 늑장 대응을 질타했습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이찬진 금감원장은 인재로 규정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표명하며 국민께 사과했지만, 상장폐지나 예탁금 5000만 원 인상 등 더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코스닥 외면받고 해외는 역차별 논란

이번 사태의 여파는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개인 자금이 반도체 대형주로 쏠리면서 코스닥은 수급 공백을 겪으며 700선마저 이탈했는데요. 다만 유안타증권은 레버리지 규제로 대형주 쏠림이 완화되면, 낙폭 과대한 우량 성장주 중심으로 코스닥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다른 골칫거리는 해외 레버리지 ETF의 불법 광고입니다. 국내에서는 금융당국이 광고를 금지했지만, 미등록 해외 운용사들은 유튜브와 SNS를 통해 한국어로 상품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해외 상품들이 국내 운용사와의 역차별을 낳으며, 서학개미의 자금 이탈과 고위험 상품 노출을 부추긴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폭락은 단순한 조정을 넘어 제도권의 허술함과 투자자 성향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입니다. 당국의 추가 카드가 시장 안정에 얼마나 효과를 낼지, 그리고 책임론은 어디까지 번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