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투기·혐오 발언… 의혹의 연속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먼저 보좌진과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되며 갑질 및 폭언 논란에 휩싸였다. 후보자가 보좌진을 상대로 한 통화에서 고함과 욕설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어 배우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졌다. 후보자의 배우자는 2000년 1월,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1년여 앞두고 영종도 중산동 일대 약 2천 평의 토지를 13억 원대에 매입했다. 2006년 한국토지공사 등에 39억 원대에 수용되면서 약 3배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은 이를 명백한 투기로 규정했다. 더불어 2016년 한 세미나에서 후보자가 무슬림에 대해 “명령이 내려오면 살인·테러를 저지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재조명되며 이슬람 혐오 발언 논란까지 터졌다.
야당 “사퇴해야” vs 민주당 “청문회 검증”
야당은 즉각 강한 비판과 함께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경제부처 장관에 부동산 투기꾼을 앉힐 수 없다”며 “사죄하고 정계를 떠나라”고 촉구했다. 개혁신당 역시 “진정한 통합을 위해 후보자 사퇴가 필요하다”고 맞섰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과거 국민의힘에서 5차례 공천을 받은 인물임을 지적하며 야당의 공격을 ‘누워서 침 뱉기’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박홍근 의원은 “국민 정서에 반한다면 중도 하차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문회 앞두고 고조된 논란… 전망은?
인사청문회가 예정된 가운데 이번 논란은 후보자의 자격을 둘러싼 정치적 공방으로 확대되고 있다. 후보자 측은 갑질 논란에 대해 “과도한 표현이 있었지만 의도는 달랐다”고 해명했고, 투기 의혹은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혐오 발언에 대해서는 “과거 공개적으로 사과한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청문회에서 후보자의 해명과 야당의 추궁이 예상되며, 통합 내각의 상징적 인사인 이 후보자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후보자가 스스로 사퇴할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여당의 지지 속에 청문회를 통과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