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제동 건다...정부, 시장 변동성 보완 대책 발표

서연매연
69개의 관련 기사

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6일 오후 1:48

발행: 2026년 7월 15일 오후 9:33

요약 생성중...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정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보완 대책을 마련 중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레버리지 상품이 시장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왝더독' 현상이 발생하면서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이 시급해진 것인데요. 금융당국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적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장기 투자 여건 조성을 근본 해법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통령 지시에 움직인 금융당국

이재명 대통령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를 직접 지적하며 신속한 보완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조만간 관련 보완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재정경제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4개 기관 수장이 참여하는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가 16일 오후 열리면서 구체적인 대책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품이 최근 증시 급등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변동성 키운 '왝더독' 현상

이번 문제의 핵심은 이른바 '왝더독' 현상으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구조적 괴리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내 ETF 시장이 500조 원 규모로 성장한 가운데, 단일 종목 및 개별 레버리지 ETF의 순자산이 1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들 상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대형주의 주가를 수배로 증폭시키면서, 기초자산인 현물 주식 시장이 오히려 파생상품의 움직임에 끌려가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레버리지 ETF가 목표 배율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리밸런싱을 거치는 과정에서 기계적인 매수와 매도가 반복된다는 점입니다. 주가가 오르면 추가 매수를, 내리면 매도를 해야 하는 구조 탓에 변동성이 스스로 증폭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코스피는 최근 고점 대비 25% 이상 급락하며 극심한 롤러코스터를 경험했고,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발동 빈도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제도 보완은 어디까지

금융당국은 증권사에 대한 금융소비자보호법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계좌 개설 과정에서의 적정성 테스트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인데요. 다만 일시거래중지 방안에 대해서는 더 큰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위원장은 시장의 특성상 급격한 제재가 오히려 유동성 공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습니다.

이 위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단기 고위험 상품임을 분명히 하면서, 장기 자금 유입과 분산투자를 유도하는 환경 조성이 근본 해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도체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주주가치 보호를 통해 장기 투자 여건을 만드는 것이 시장 안정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대책이 단기적 진정제를 넘어 구조적 변동성을 잡는 계기가 될지, 시장의 주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