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비디아 '피지컬 AI 동맹' 본격화…구광모-젠슨 황 MOU 후 첫 성과

전머한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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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7일 오후 3:05

발행: 2026년 8월 17일 오후 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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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과 엔비디아의 전략적 사업협력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구광모 회장과 젠슨 황 CEO의 업무협약 체결 후 매디슨 황 수석 이사가 LG전자 데이터팩토리를 방문하며 로보틱스 협력을 구체화했습니다. LG는 계열사 역량을 결집한 One LG 전략에 엔비디아 AI 기술을 더해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팩토리 풀스택, 미래 모빌리티를 추진하며 피지컬 AI 앵커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구광모-젠슨 황 'AI 동맹' 후 첫 성과

LG그룹과 엔비디아의 전략적 사업협력이 실무 단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젠슨 황의 장녀인 매디슨 황 수석 이사가 서울 양재 LG전자 R&D 캠퍼스를 찾았습니다. 이번 방문은 양사의 협력이 서명에 그치지 않고 즉각적인 실행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행보입니다.

매디슨 황이 찾은 곳은 LG전자의 데이터팩토리로, 휴머노이드 로봇이 실제 가정이나 공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동작 데이터를 학습하는 이른바 로봇 전용 훈련소입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양사는 피지컬 AI 및 로보틱스 분야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했습니다.

'One LG'에 엔비디아 기술을 더하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계열사 역량을 총집결한 One LG 전략에 엔비디아의 AI 기술을 결합하는 것입니다. LG전자,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LG CNS, LG유플러스가 보유한 액추에이터와 센서, 배터리, 데이터센터 냉각 및 전력 기술을 하나로 묶고, 여기에 엔비디아의 연산 플랫폼과 AI 모델을 탑재했습니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인 아이작 그루트와 로보틱스 칩 모듈 젯슨 토르를 기반으로 한 이족보행 로봇 개발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LG는 미국 테네시 공장 세탁기 생산라인에 LG 클로이드 로봇을 투입해 실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는 가상 공간의 AI 지능을 제조 현장과 일상으로 연결하는 피지컬 AI 구현을 향한 구체적인 첫걸음입니다.

냉각장치 넘어 AI 팩토리 풀스택 공급

LG의 사업 범위도 기존 냉각장비 중심에서 한 단계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냉각, 전력, 설계, 운영 역량을 모두 결합한 AI 팩토리 풀스택을 글로벌 빅테크 고객에게 제안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인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한 레퍼런스 사이트를 구축했고, 2028년 상반기까지 충남 천안에 80메가와트 규모로 시설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하이페리온 플랫폼에 LG의 전장 역량을 결합해 자율주행 기능과 차량 내 AI 서비스가 통합된 솔루션을 개발 중입니다. LG는 단순한 부품 공급자를 넘어 AI 팩토리 전체를 설계하고 운영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려 하고 있습니다.

물론 글로벌 피지컬 AI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하지만 가전과 전장, 배터리, 센서 등 폭넓은 사업 기반을 보유한 LG와 AI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를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만남은 그 시장의 판세를 바꿀 만한 동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