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해협, 다시 요동치는 군사적 긴장감
중국이 대만해협 인근 해역에서 이틀 연속으로 실탄 사격 훈련을 진행하며 지역 안보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중국 푸젠성 장저우 해사국은 지난 23일과 24일 이틀 동안 둥산다오 인근 해역에서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선박 진입을 전면 통제한 채 실탄 훈련을 벌였는데요. 이번 훈련은 대만과의 물리적 거리가 상대적으로 가까운 해역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만 진먼다오에서 약 106km, 펑후 제도에서 약 191km 떨어진 지점입니다.
당연히 대만 측은 긴장감을 높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만 외교부는 국제 관행을 무시한 채 지역 안정을 해치고 항행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대만 당국은 국방부와 해경을 통해 중국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회색지대를 넘나드는 중국의 다층 압박
이번 훈련의 특징은 실탄 사격만이 아닙니다. 중국군은 헬기와 드론을 동시에 대만해협 중간선 동쪽으로 보내 대만군의 제한 비행구역 일대에서 활동했습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20일부터 24시간 동안 헬기와 드론을 포함한 중국 군용기 4대가 중간선을 넘었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기존의 전투기와 군함 중심 전투력에서 벗어나 헬기와 드론을 활용한 공중수송 및 정찰 능력을 점검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해상에서의 압박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해경선 4척이 진먼다오 인근 제한수역에 진입해 대만 경비함정과 대치했는데, 이는 이달 들어 세 번째 사례입니다. 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회색지대 전술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군사력 외에 해경과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압박 수단이 확대되고 있다는 겁니다.
대만의 경계선과 국제사회의 시선
대만은 이번 훈련이 자국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대만 대륙위원회는 국방부와 해양위원회 해순서가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대만 외교부는 국제사회에 중국의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와 지역 안보 위협을 규탄해 달라고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습니다.
사실 중국은 최근 들어 대만을 향한 군사적 압박의 강도와 폭을 점차 넓혀오고 있습니다. 실탄 사격에 헬기와 드론을 더하고 해경선까지 동원하는 방식은 군사적 위협과 회색지대 전술을 결합한 복합적 압박 전략으로 읽힙니다. 이러한 움직임이 향후 어떤 방식으로 이어질지, 그리고 국제사회가 이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는 대만해협 주변국의 공통된 관심사로 남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