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행정기관 44곳 세종 이전…공청회 앞두고 기대와 반발 교차

경인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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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15일 오전 8:05

발행: 2026년 10월 14일 오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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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 중앙행정기관 44곳을 세종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확정하고 10월 28일 공청회를 엽니다. 대상 공무원은 9,929명에 이릅니다. 세종시는 인구 40만 돌파를 기대하지만 주택과 의료 인프라 부족이 걸림돌입니다. 금융위 이전에 따른 위기 대응 공백과 안보 우려, 재외동포청 이전 반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1만명 세종으로, 공청회 문 열린다

정부가 수도권에 있는 중앙행정기관 44곳을 세종으로 옮기는 계획을 확정하고 오는 10월 28일 공청회를 엽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행정기관 이전계획 변경안'을 발표하고 국민과 전문가 약 200명의 의견을 듣습니다. 이전 대상 공무원은 모두 9,929명에 이릅니다.

금융위원회와 외교부, 국방부 등 19곳은 내년 하반기에, 6곳은 상반기에 우선 이전합니다. 17개 부처는 2031년까지 신축 청사가 완공된 뒤 옮겨가고,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 등은 관련 법 개정 이후 별도 고시를 받습니다. 정부는 11월 중 확정 고시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세종

세종시는 이번 발표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2018년 이후 정체됐던 인구가 40만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공무원 가족까지 더하면 4,455명가량이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상가 공실률은 22.79%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아, 유입 인구가 상권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반대로 인프라 부족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큽니다. 내년 세종시 공동주택 입주 예정 물량은 사실상 전무하고, 전월세 매물은 1년 새 38.4% 줄었습니다. 전셋값은 충청권에서 가장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의료시설은 계획 대비 33.8%, 연구시설은 6.9%만 실제 운영되는 상황입니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반발

금융위 이전을 두고는 위기 대응 공백 우려가 나옵니다. 리먼 사태와 레고랜드 사태 때 금융당국은 서울에서 밤샘 대면 협상으로 시장을 진정시켰는데, 세종으로 옮기면 대응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금융회사 본점 91.6%가 수도권에 몰려 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됩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국방부와 외교부, 통일부 이전을 두고 "북한에 유사시 서울을 포기할 빌미를 줄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재외동포청 이전에는 인천 지역 정치권과 동포 사회가 "역사적 상징성과 접근성을 무시한 결정"이라며 철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재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기본 방침은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공무원 주거 안정을 위해 폐지된 아파트 특별공급을 되살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형평성 논란과 부동산 과열 우려가 걸림돌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