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강화와 갈등의 동시다발
국민의힘의 내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가 취임 1년을 앞두고 당협위원장 전면 재선출과 원칙에 따른 징계 절차를 예고하며 당권 강화에 나서고 있는데요. 당은 3선 임이자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내정하고, 내일 의원총회에서 추인할 계획입니다. 이는 지난 6월 정점식 원내대표 취임 이후 두 달 넘게 비어있던 핵심 당직을 메우는 조치입니다.
하지만 이런 쇄신 행보의 이면에는 거센 당내 반발이 존재합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조경태, 권영진, 서범수, 진종오 의원 등 비당권파에 대한 징계 수위를 20일에 결정할 예정인데요,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계파 성향을 가린 표적 징계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동시에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비공개 회동을 열어 장 대표 체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당내에서는 이틀 연속 열리는 회동과 징계 결과가 향후 당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통령 개헌론과 골프 회동 논란
장동혁 대표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던진 개헌론에 대해서도 날을 세우고 있습니다. 그는 대통령이 임기 1년 단축을 감수하겠다는 명분으로 개헌을 제시하지만, 실상은 임기 연장을 노린 전략적 계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대통령이 야당 대표가 아닌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과 비밀리에 골프 회동을 가진 것을 두고, 이는 야당을 분열시켜 원하는 방향으로 개헌을 끌고 가려는 의도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물론 대통령 측은 국정 논의를 위한 소통으로 볼 수 있지만, 장 대표는 이런 비공식 접촉이 오히려 당내 기강을 해치고 민생을 외면한 행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개헌을 논하는 것은 대통령 스스로가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런 발언은 당내에서도 일부 중진 의원들이 개헌에 동조하는 기류를 보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 파장이 적지 않습니다.
사퇴론과 불출마 요구의 정면충돌
현재 국민의힘을 가장 뜨겁게 달구는 건 장동혁 대표와 중진 의원들 간의 신경전입니다. 김재섭, 조경태 의원 등 비당권파는 장 대표 체제로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장 대표는 오히려 중진 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젊은 인재에게 길을 터주는 희생을 해야 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그는 과거 승리는 항상 현역의 과감한 물갈이가 있을 때 이뤄졌다고 강조하며, 대표 한 명을 희생시키는 것으로는 당이 변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대로 정점식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중진들은 강성 지지층에 기댄 장 대표의 노선이 외연 확장에 한계가 있다고 우려합니다. 이처럼 당원 중심의 조직 쇄신을 내걸은 장 대표와, 안정적 당 운영을 요구하는 중진 세력의 대립은 27일로 예정된 의원 연찬회에서 더욱 표면화될 전망입니다. 총선을 앞둔 당의 방향성을 둘러싼 갈등이 어떤 해소점을 찾을지, 당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