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에 한국인 9명 실종...구호대 급파·현장 수색 난관

연J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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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일 오후 10:03

발행: 2026년 9월 2일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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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대홍수로 한국인 9명이 실종되자 정부 구호대와 기업 구조팀이 현장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40년 된 주택이 홍수를 견뎌낸 생존 사례가 주목받는 가운데, 사망자는 천 명에 육박하고 현장의 비극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재난은 기후변화로 인한 전 지구적 위험의 신호로, 국내 네팔 이주 노동자들과 유학생들도 고국의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국인 9명 실종...구호대가 달려갔습니다

네팔 중북부를 강타한 대홍수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9명이 연락이 두절된 가운데, 정부는 44명 규모의 해외긴급구호대를 급파했습니다. 외교부와 소방청, KOICA 등으로 구성된 이 팀은 2일 카트만두에 도착해 바타르 지역으로 이동하며 본격적인 수색에 들어갔습니다.

현장은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터널 내부에 진흙과 잔해가 가득 쌓여 접근이 힘들고, 험준한 지형 때문에 위치 파악도 쉽지 않습니다. 구호대는 수색견과 열화상 드론, 음향 탐지기 등 첨단 장비를 갖추고 10일간 수색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남동발전 등 기업 구조팀도 헬기와 드론을 동원해 저인망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생존 신호는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40년 된 집은 살아남았습니다

이번 홍수 속에서 한 초록색 주택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네팔 누와코트에 있던 40년 된 이 집은 강물이 4층까지 차오르는 가운데에도 무너지지 않았고, 내부에 있던 6명의 가족을 지켜냈습니다. 주인 프라카시 판데이는 기초 공사를 튼튼히 하고 도로용 자재를 여러 겹 깔아 방어한 덕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초 공사가 튼튼했고 도로용 자재를 겹겹이 깔아 물살을 견뎌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변은 처참했습니다. 건물 아래쪽이 크게 훼손되었고 가게 물품과 차량, 오토바이가 모두 휩쓸려갔습니다. 사망자 수는 천 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카트만두 파슈파티나트 사원에서는 화장 행렬이 끊이지 않습니다. 트리부반 대학 병원 벽면은 실종된 가족을 찾는 전단으로 가득 찼고, 유족들은 병원 주변을 맴돌며 간절한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와 네팔인들의 고통

이번 재난은 네팔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히말라야와 남미 안데스를 중심으로 전 세계 산악 지역에서는 빙하가 녹으면서 빙하호가 붕괴할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학술지에 따르면 주요 산악지대에 거주하는 약 1,500만 명이 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네팔만의 문제가 아닌, 기후변화로 인한 전 지구적 위험 신호입니다.

한편 국내에서는 약 10만 명의 네팔 이주 노동자들이 고국의 소식에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특히 산업 현장에 종사하는 이들은 사업주 재량과 비용 문제로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천에는 2,289명의 네팔인이 거주 중이며, 대학들은 유학생 가족의 안부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적십자사에 1억원의 구호금을 기탁하며 지원의 손길을 보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