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을 뒤흔든 한 장의 사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사진을 보고 폭소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백악관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 명예의 거리'를 산책하던 중 바이든 전 대통령 사진 대시 전시된 '오토펜'(자동 서명기) 사진을 보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정치적 의도가 담긴 외교적 사건으로 확산되고 있죠.
문제의 오토펜 사진은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력 저하 의혹을 풍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바이든 전 대통령이 고령으로 인해 정책 결정을 오토펜에 의존한다는 주장을 꾸준히 펴왔는데요, 백악관 내 공식 공간에 이런 사진을 게재한 것 자체가 전직 국가 수반에 대한 심각한 결례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을 감탄하며 본 직후 이 조롱 사진을 발견하고 폭소한 것으로 보여,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외교적 아첨과 비판의 목소리
일본 내에서는 다카이치 총리의 이 같은 행동이 '과도한 아부 외교'라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입헌민주당 고니시 히로유키 의원은 SNS를 통해 "생각지도 않게 눈을 의심했다"며 "적어도 보고도 못 본 척할 수 없었을까"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다카이치 총리의 행동이 미국의 모든 국민에게 실례가 된다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죠. 야당의 비판은 단순한 정치적 공세를 넘어 외교적 프로토콜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일본 여론도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트럼프 환심을 사기 위해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초상화를 보고 웃는 모습이 한심하다"며 다카이치 총리의 처신을 질타했지만, 다른 측에서는 이번 사건이 백악관이 의도적으로 연출한 '함정'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백악관이 해당 영상을 공개한 배경에는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공격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다카이치 총리가 상황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죠.
파장과 미래 관계 전망
이번 사건은 미일 관계에 미묘한 긴장감을 조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미국 민주당 계층의 반응이 특히 우려되는 부분인데요, 외교 전문가들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조롱에 외국 정상이 동조하는 모습이 기록된 만큼, 향후 미일 간 신뢰 구축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합니다. 다카이치 총리 측과 백악관 모두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만큼, 사건의 파장은 더욱 확대될 여지가 있습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성향을 드러낸 바 있어 이번 행동이 개인적 정치 성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하지만 국가 간 외교에서는 개인적 신념보다 공식적 예절이 우선시되는 만큼, 이번 사태가 일본 정부의 대미 외교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현재로서는 양국 정부의 신속한 해명과 적절한 수습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