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과제 1호가 '내란 종식'? 후보 간 난타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후보 간 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8월 12일 열린 3차 토론회에서는 정청래 후보의 국정과제 인식이 도마 위에 올랐는데요. 앞선 토론에서 정 후보가 이재명 정부의 1호 국정과제를 '내란 종식'이라고 답한 것을 두고 송영길, 김민석 후보가 동시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송영길 후보는 해당 답변이 조국혁신당의 1호 공약이라며, 정 후보가 혁신당에 경도된 것이 아니냐는 취지로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김민석 후보 역시 국정기획위에서 수개월간 논의된 사안을 모른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정청래 후보는 퀴즈 형식의 질문에 불쾌감을 표하며 맞받아쳤는데요. 1호 과제인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이 개헌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현실적으로 완수하지 못할 과제를 1호로 내세우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논리로 방어했습니다. 하지만 당의 핵심 국정 과제를 혼동했다는 점은 경선 후보로서 큰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정책이 지지율 하락의 핵심?
토론장 밖에서도 쟁점은 이어졌습니다. 송영길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을 부동산 정책 실패에서 찾았는데요.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세로 추가 징수되는 세수가 약 1조 원에 불과한데, 반도체 호황으로 얻는 추가 세수가 50조 원이나 되는 상황에서 소액 세수에 집착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방침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직장 등으로 실거주하지 못하는 1주택자가 공제 혜택을 잃으면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되고, 결국 실수요자의 부담만 커진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민주당은 주택시장 안정화 TF를 가동하고 의원총회를 열어 정부 안의 수정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부동산 세제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상당 부분 손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5·18 묘지 홍고추 논란까지 겹친 경선
이번 경선 과정에서는 정청래 후보 지지자의 행동이 또 다른 논란을 낳았습니다. 정 후보의 고교 동창인 박찬근 씨가 국립5·18민주묘지 내 윤상원·박기순 열사 합장묘 앞에 홍고추 2개와 '팀 정청래' 후보 홍보물을 놓은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홍고추 2개는 정 후보의 기호 2번을 연상시킨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추모 공간을 선거 운동에 활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송영길 후보는 이를 두고 5·18 묘지를 싸구려로 소비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유족 허락 없이 묘역을 정치적 공간으로 변질시킨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제 정책 검증을 넘어 후보들의 자질과 도덕성, 그리고 정치적 감각까지 동시에 시험대에 올라 있는 모습입니다. 당원들의 선택은 곧 이재명 정부의 향후 국정 운영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