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의 경고, "동조하면 공범"
중동 정세가 다시 요동치고 있습니다. 이란 군 통합지휘부는 20일 미국이 대이란 군사행동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했는데요. 하탐 알안비야 장군은 유럽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그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습니다.
미 중부사령부가 이달 초 독일에서 이스라엘, 사우디 등 8개국 고위 군 관계자와 회의를 열었고,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관이 참석했습니다. 이란은 이를 "악마적 회의"라 부르며 반발했고요.
경고 수위도 높습니다. 미국이 실수를 저지르면 역내 모든 미군 주둔지와 자산이 공격 대상이 된다는 게 이란의 입장입니다. 동조하는 국가는 공범으로 간주하고 자제나 관용을 기대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종전 조건과 중재 움직임
반대편에서는 협상의 실마리도 보입니다. 이란 안보수장 모흐센 레자이 사무총장은 카타르와 파키스탄의 중재를 통해 미국에 종전 조건을 전달했는데요. 동결자산 해제,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 내정간섭 금지, 해상 봉쇄 해제 등이 제시됐습니다.
레자이 사무총장은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NPT 탈퇴 여부가 미국의 행보에 달렸다는 발언인데요. 동시에 "결정적인 전쟁을 치를 준비를 마쳤다"며 자신감도 드러냈습니다.
이란은 사우디와 예멘 후티 반군의 분쟁에 대해서도 평화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유엔총회, 돌파구 될까
미국 국무부는 중동에서 급격한 긴장 고조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중동 체류 자국민에게 항공편 취소와 영공 폐쇄 가능성을 염두에 두라고 당부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를 고민 중이라면서도 유엔총회 기간 중동 6개국 정상들의 의견을 직접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이란 대표단의 입국 비자를 허용했고,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3일 유엔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입니다.
비용 부담도 변수입니다. 미 국방부는 이란 전쟁에 451억 달러가 투입됐다고 보고했는데요. 유엔총회가 돌파구가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