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과 보복의 연쇄작용
미군이 이란 중부 이스파한의 대형 탄약 저장시설을 907kg급 벙커버스터 폭탄으로 정밀 타격했습니다. 이 공격은 지하 깊숙이 파고들어 폭발하는 특수탄으로, 이란의 군사 보급망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SNS에 공개한 영상에는 막대한 화염과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담겨 있어 공격 규모를 가늠케 했습니다.
이란은 이에 맞서 아랍에미리트 내 미 해병대 집결지를 자폭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였습니다. 양측의 공방이 32일째 이어지면서 중동 지역의 전면전 위험은 한층 높아졌습니다. 이스라엘은 테헤란 변전소를 공격해 일시적 정전 사태를 일으키는가 하면, 레바논에서는 헤즈볼라와의 교전으로 유엔 평화유지군 사망자까지 발생하는 등 갈등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군사력 증강과 전략적 의도
미국은 이번 공격에 앞서 중동 지역에 주둔하는 병력을 5만 명 규모로 대폭 증강했습니다. 육군 82 공수사단과 특수부대, 해병대 추가 병력이 투입되면서 지상전 가능성에 대비한 태세를 갖춘 겁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벙커버스터 투하가 단순한 보복이 아닌, 이란의 핵 개발 시설을 포함한 전략적 거점을 압박하는 복합적 작전의 일환이라고 분석합니다.
실제로 이스파한은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저장 시설과 미사일 생산 기지가 밀집한 지역입니다. 미국은 지난해에도 동일 지역을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으로 공격한 전력이 있어, 이란의 핵 능력 약화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란 측은 이러한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와 두바이 항만을 향한 미사일 공격을 지속하며 걸프 국가들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경제 충격과 불확실한 전망
중동 긴장 장기화는 국제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530원을 돌파했고, 코스피는 4% 이상 급락해 5,050선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유가 변동성 확대와 투자 심리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 금융 시장의 격동은 지역 분쟁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부는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26조 2천억 원 규모의 추경 예산안을 의결했습니다. 소득 하위 70% 가구에 최대 6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핵심이나,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추가 대책 마련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한편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쟁 목표의 절반 이상 달성'을 자평했지만, 이란의 강경 태도로 인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현시점에서 중동의 포성은 오히려 거세질 조짐만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