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잔병 1만여명 죽였다"…난징대학살 가해자 친필 기록 공개

뉴뉴한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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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7일 오전 12:18

발행: 2026년 8월 16일 오후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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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일본 패전 81주년을 맞아 난징대학살과 위안부 피해를 입증하는 새로운 사료 250여 점을 공개했습니다. 일본군 병사가 패잔병 1만여 명을 죽였다고 적은 친필 편지와 당시 일본 언론의 학살 보도, 그리고 한국계 위안부 고 박차순 할머니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 자료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은 이러한 기록들이 일본군의 전쟁 범죄를 부인할 수 없는 증거라며 역사적 진실 규명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해자가 직접 남긴 참혹한 기록

2026년 8월 15일, 일본의 패전 81주년을 맞아 중국이 난징대학살 관련 새로운 사료들을 공개했습니다. 난징대학살 희생동포 기념관은 올해 상반기에 수집한 문물과 문헌 자료 250여 점을 선보였는데요. 이중 상당수는 중국 청년들이 기증한 것으로, 당시의 참상을 뒷받침하는 귀중한 기록물들입니다.

가장 주목받은 건 일본군 제16사단 소속 이시카와 모리타가 1937년 12월 20일에 쓴 편지입니다. 난징 함락 일주일 뒤에 작성된 이 편지에는 "며칠 전 패잔병 1만여 명을 죽였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학살 가해자가 직접 남긴 원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같은 부대 소속 다른 병사의 일기와도 내용이 일치해 신뢰도를 더하고 있습니다.

제114사단 소속 미쓰이 시게마사가 고국으로 보낸 엽서에도 난징 중화문 일대에서 벌어진 공격 상황과 중국군 포로 및 무기를 노획한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이 포로들은 이후 집단 살해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또한 1939년 일본 언론이 발간한 전시 뉴스 모음집에는 "12일 연속 매일 2천에서 3천 명을 찌르거나 참수하고 총으로 쏴 죽여야 했다"는 기록이 실려 있습니다. 시신이 양쯔강 둑을 따라 산처럼 쌓였다는 묘사도 함께 수록되어 당시의 비극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을 담은 또 다른 증언

이번 공개는 난징대학살 기록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난징 리지샹 위안소 유적 박물관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60여 명의 얼굴 사진과 증언이 전시되었는데요. 특히 한국계 위안부였던 고 박차순 할머니의 생전 모습을 2년간 기록한 사진 7천여 장과 영상 10편이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옌메이화 사진작가가 기증한 이 자료들은 피해자의 일상과 증언을 소중하게 보존한 기록물입니다.

20년 넘게 위안부 생존자들을 인터뷰해 온 리샤오팡 작가도 사진 200여 장과 손도장 복제품 43점을 기증했습니다. 이런 개인적 기록들은 집단적 초상을 넘어 피해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되살리는 역할을 합니다. 기념관 측은 이러한 자료들이 학술 연구와 전시를 위한 탄탄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역사적 진실을 향한 지속적인 노력

중국은 1937년 12월 13일부터 이듬해 1월까지 일본군이 자행한 난징대학살의 희생자를 30만 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일부 행위를 인정하면서도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중국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증과 사료 발굴을 통해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4년부터 매년 12월 13일을 국가급 추모일로 지정해 추도식을 거행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들은 출처가 각기 다르지만 서로를 보완하며 당시의 전쟁 범죄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 내에서도 과거사에 대한 인식이 엇갈리는 만큼, 이런 기록들이 어떤 방식으로 국제사회의 공감대를 이끌어낼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