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찾아오는 태풍 소식
8월 중순, 전국적으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태풍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15호 태풍 '찬홈'은 일본 도쿄를 지나 독도 남쪽 해상으로 접근 중인데요. 다행히 세력이 크게 약해져 13일께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독도 부근을 지나는 과정에서 동해안에는 상당한 비를 뿌릴 전망입니다.
한편, 괌 해상에서 북동진하던 제16호 태풍 '페이러우' 역시 13일경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예정입니다. 문제는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해상에서 새로 생겨난 제30호 열대저압부가 24시간 이내에 제17호 태풍 '낭카'로 발달해 북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이 태풍은 도쿄 동쪽 해상을 따라 이동하며 17일경까지 세력을 키울 것으로 예보되어, 장기적인 해상 안전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동해안 중심 비와 내륙 소나기
12일부터 14일 사이 강원 및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텐데요. 특히 울릉도와 독도에는 최대 80mm의 강수량이 예상됩니다. 강릉 등 강원 동해안 일대도 20~60mm 안팎의 비가 예보되어 해안가 저지대 침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13일에는 충청권과 경상권 내륙에, 14일에는 수도권과 전라권, 경상권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지역적으로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 확보와 도로 미끄럼 사고에 유의해야 하며, 돌풍이나 천둥, 번개가 동반될 수 있어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폭염과 너울, 잊지 말아야 할 안전
태풍 소식이 있지만 전국의 무더위는 쉽게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도 김포, 화성, 파주, 여주 등 일부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수도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고 있습니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기온이 상승하면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는데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가 필수적입니다.
해상 상황도 심상치 않습니다. 남해와 제주도, 동해를 중심으로 풍랑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2~4m의 높은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전남, 경남, 동해안에는 강한 너울로 인해 해안가 침수 및 인명사고 위험이 크며, 달의 인력으로 인한 만조 시 저지대 침수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서해안과 남해안은 기상조와 만조가 겹쳐 폭풍해일특보가 발표될 수도 있어 해안가 방문은 신중해야 합니다.
15일 이후에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다시 맑거나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낮 기온은 29~35도로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입니다. 내륙 곳곳의 소나기와 폭염, 열대야가 반복되는 가운데 태풍까지 겹쳐 복잡한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