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거진 '3자 비밀연합' 의혹
더불어민주당이 신천지 집단 입당 의혹을 둘러싸고 내부 갈등에 휩싸였습니다. 발단은 김민석 대표가 8·17 전당대회에서 제기한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주장인데요. 신천지 교인들이 조직적으로 당에 가입해 전당대회에 개입했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한민수 최고위원은 10월 25일 SNS를 통해 "공개 협박을 멈추고 근거를 밝혀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는 명부와 입당 시기, 투표권 행사 인원 등 구체적 자료를 요구하며 "두 차례 최고위원회 보고에서도 3자 비밀연합의 근거를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청래 대표 역시 한 최고위원의 발언을 공유하며 "증거가 있으면 공개하고 없으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확인된 것과 입증되지 않은 것
쟁점은 조사 결과의 공개 여부입니다. 당 조사팀은 신천지 신도 명단 약 12만 건을 당원 명부와 대조해 집단 가입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상당한 정도의 집단적 가입이 확인됐다"고 했죠. 하지만 이는 전당대회 개입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10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친청계 이성윤 최고위원이 조사 결과 전면 공개를 요구했고, 당원정비 TF 단장인 박선원 최고위원이 맞받으며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지도부가 박 최고위원의 발표를 만류하면서 공개는 무산됐는데요. 공개하면 개입을 입증하지 못할 경우 김 대표의 책임론이, 비공개하면 의혹 은폐 비판이 불거지는 딜레마입니다.
야당의 역공과 남은 과제
국민의힘은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정교유착 비리를 퍼부어 왔으면서 자신들의 의혹 앞에서는 조사 결과를 숨긴다"며 '전형적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조용술 대변인은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유착 의혹을 철저히 밝히자"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과거 신천지 관련 의혹으로 야당을 압박해 온 만큼 이번 사안에 대한 투명성 요구가 더 거셉니다. 김 대표는 국정감사에 집중하며 내부 논쟁 최소화에 나서고 있지만, 당 안팎의 공개 압박이 이어지면서 갈등의 불씨는 좀처럼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