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은 공화당, 표심은 민주당…흔들리는 미 중간선거 판세

K연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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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2일 오후 9:37

발행: 2026년 10월 22일 오후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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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이 13억 달러로 민주당(8억 달러)을 압도하지만,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9% 대 39%로 앞섭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32%까지 떨어지며 물가와 인플레이션 불만이 발목을 잡았고, 상원 텃밭까지 흔들리자 공화당은 긴급 자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자금은 공화당, 표심은 민주당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양당의 지갑 사정은 확연히 갈립니다.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 13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 7천억 원을 쓸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민주당은 8억 달러 수준이라 5억 달러가 넘는 격차가 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슈퍼팩 '마가 Inc.'와 일론 머스크가 세운 '아메리카 팩'이 합쳐 5억 8,800만 달러를 모은 반면, 민주당 대표 슈퍼팩 모금액은 1억 6,000만 달러 안팎에 그쳤습니다. 투표일 한 달 전 현금 보유액은 공화당 9억 달러, 민주당 4억 8,400만 달러입니다.

그런데 돈의 방향과 표의 방향은 따로 움직입니다. CNN과 SSRS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49%, 공화당은 39%였습니다. 2020년 대선 직전 이후 가장 큰 10%포인트 격차죠. 자금에서 밀리는 쪽이 여론조사에서는 앞서는 구도입니다.

32%라는 숫자

흐름을 만든 건 결국 대통령의 지지율입니다. CNN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2%로, 2018년 중간선거 직전의 39%보다 7%포인트 낮습니다. 로이터·입소스 조사에서는 31%까지 내려갔고, '매우 지지한다'는 응답은 13%에 불과했습니다.

원인은 생활 물가입니다. 경제 정책 지지율은 27%, 인플레이션 대응 지지율은 23%로 전체 지지율보다도 낮죠. 휘발유 가격과 이란 전쟁발 연료비 부담이 가계를 압박하면서 응답자의 3분의 2가 경제가 나빠졌다고 답했습니다. 공화당 지지층의 대통령 지지율도 74%로 1년 전 88%에서 10%포인트 넘게 빠졌고, 히스패닉과 젊은 유권자,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층에서도 이탈 조짐이 뚜렷합니다.

무너진 성벽과 감시 공방

가장 놀라운 대목은 상원입니다. 미시시피와 캔자스, 사우스캐롤라이나 같은 공화당 텃밭에서 민주당 도전자들이 오차범위 안까지 따라붙었습니다. 공화당과 연계된 슈퍼팩 '상원리더십펀드'는 오하이오에 9,300만 달러, 아이오와에 5,300만 달러를 쏟아부었고, 후보 지원 기구 NRSC는 3억 1,400만 달러를 모금하고도 2억 달러를 대출받아야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슈퍼팩으로 1억 달러를 더해 모두 4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죠.

선거 관리 공방도 뜨겁습니다. 민주당 소속 주법무장관 24명은 연방정부 개입에 대비해 매주 화상회의를 열고 모의훈련까지 진행 중입니다. 법무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000명의 선거 감시원을 파견하겠다고 했고, 미네소타와 캘리포니아 등은 연방 감시원을 다시 감시하는 대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원은 민주당 우세가 점쳐지지만 상원은 접전이고, 선거구 재획정 변수까지 남아 있어 결과는 마지막까지 알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