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에서도 긍정 평가가 앞서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보수 성향이 강한 대구·경북(TK) 지역에서까지 부정 평가를 앞지른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원씨앤아이가 3월 7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TK 지역에서의 긍정 평가는 56.5%로, 부정 평가 38.3%보다 18.2%p나 높았습니다. 보름 전 조사와 비교해 긍정 평가가 크게 상승하며 '텃밭'으로 불리던 지역에서도 지지 기류가 확인된 겁니다. 전국적으로는 긍정 58.3%, 부정 38.1%로 약 20%p의 격차를 보였고,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도 국민의힘을 11.1%p 앞섰습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정을 지원해야 한다'는 응답이 '정권을 견제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높게 나온 점도 눈에 띕니다.
'문제 해결형' 행정가 리더십의 빛과 그림자
이러한 지지율 흐름의 배경에는 이 대통령의 독특한 리더십 스타일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의 리더십을 '일 중심형'이자 '행정가형'으로 평가합니다. 기초자치단체장 경험에서 쌓은 현장 감각과 '일머리'를 바탕으로 한 정책 실행력이 강점으로 꼽히는데요. 특히 부동산, 원전 건설 같은 난제에 대해 기존 틀을 벗어난 접근법으로 논의를 끌어가는 방식이 특징입니다. 과거 대통령들과 달리 엑스(X) 같은 SNS를 통한 직접 소통을 적극 활용하는 점도 21세기 정치 리더십의 변화를 보여준다는 평가입니다. 정치 컨설턴트 유승찬 대표는 이를 두고 “해결되지 못했던 문제들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고 실행한다”고 설명했습니다.
1인 중심 체제의 리스크와 지속가능성 고민
그러나 이러한 강력한 리더십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합니다. 가장 큰 걱정은 1인에 집중된 시스템이 장기적으로 갖는 리스크입니다. 서울대 박원호 교수는 대통령 개인의 능숙함이 돋보이지만, “참모들과 부처에 의해 시스템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즉, 당장의 문제 해결에 몰두하는 실용주의가 장기적 사회 합의를 위한 제도적 토대를 소홀히 할 수 있다는 지적이죠. 또한, 여당 내부의 역할과 당·청 관계에서의 마찰 가능성도 지적됩니다. 시사평론가 김성완은 최근 여러 논란으로 인해 지지층 내에 갈등이 발생할 수 있음을 우려했습니다. 결국, 뛰어난 행정 수행 능력이 빛을 발하려면, 이를 뒷받침할 탄탄한 정치적 시스템과 소통 구조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