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0만 원짜리 가죽재킷, 누가 사나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의 트레이드마크로 통하는 톰 포드 가죽 재킷이 경매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소더비가 7일부터 열흘간 진행하는 경매에 부친 이 재킷의 예상 낙찰가는 4만6만 달러, 한화 약 6천만9천만 원 수준입니다. 젠슨 황이 2023년 10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혼하이 테크데이 행사에서 직접 착용했던 의상으로, 안쪽에는 그의 자필 서명까지 담겨 있습니다.
재킷의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스포츠 기념품 인증 업체 PSA와 전문 인증 업체 JSA의 감정을 거쳤고, 착용 사실과 서명 모두 인증을 통과했습니다. 원래 가격인 약 1만 달러와 비교하면 최대 6배에 달하는 프리미엄이 붙을 전망인데요.
테크 리더의 상징이 된 외모
이 가죽 재킷이 고가에 거래될 수 있는 이유는 단순한 의류 그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젠슨 황은 거의 모든 공식 석상에서 이 재킷을 입고 나타나 왔고, 테크 업계에서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검은 터틀넥에 비견하는 '테크 리더의 상징'으로 평가해왔습니다.
소더비 역시 이 재킷을 '최초 신봉자의 유니폼'이라 정의하며 AI 혁명의 최전선에서 미래를 개척한 비전의 상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최근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의 선두 주자로서 업계 판도를 바꾸고 있는 기업이고, 그 CEO의 아이덴티티 자체가 하나의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셈입니다. 재킷 한 벌이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 한 개의 가격과 맞먹는 평가를 받는 것이 상징적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수익금은 전액 기부, 경매의 무게
이번 경매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은 수익금의 용도입니다. 낙찰가를 불문하고 얻게 된 금액은 전액 비영리 단체 에지 인스티튜트로 기부됩니다. 이 단체는 기술, 과학, 문화 분야의 혁신가들이 함께 연구하고 생활하는 실험 공동체인 '에지 시티'를 운영하는 곳입니다.
소더비 측은 단순한 물품 거래가 아니라 AI 시대의 비전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이벤트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냈습니다. 결국 경매의 목적은 수익 창출이 아닌 기부 활동이고, 낙찰가보다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더 큰 무게가 실리는 경매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