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타임라인 공개한 경찰…'늑장' 논란에 선긋기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의 피습 자작극 혐의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 지연 논란에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수사를 진행했으며, 외부에서 보기에 늦어진 부분은 모두 절차상 필요한 과정이었다고 밝혔는데요.
구체적인 일정을 살펴보면, 경찰은 사건 발생 후 약 20일이 지난 5월 18일에야 정 전 후보로부터 자작극 공모 진술을 처음 들었습니다. 이후 하루 만인 5월 19일 입건했고, 20일에는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되었죠. 영장이 늦어진 이유는 담당 검사의 보완 수사 요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반영해 재신청한 끝에 6월 2일 밤 영장이 발부되었고, 4일에 집행을 마쳤습니다.
경찰은 혐의가 완전히 입증되지 않은 후보자의 수사 내용을 외부에 알리는 것은 공무상비밀누설과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사실 투표 전 수사 상황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법적 판단의 문제였고, 구속영장 청구 시점 역시 담당 검사와 심도 있게 협의한 결과라고 설명했죠.
보수 진영 '책임 공방' 격화…국힘 vs 개혁신당 정면충돌
사건의 법적 처벌로 이어지면서 보수 진영 내부에서는 책임 소재를 둘러싼 격렬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정 전 후보가 과거 국민의힘 보좌진으로 일했던 점을 들어 국힘 측의 배후 공작 가능성을 제기했는데요. 특히 잠적 이틀 전인 5월 17일 박형준 당시 캠프 관계자와의 접촉 사실을 언급하며 단일화 제안과의 연관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개혁신당 지도부가 사건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맞받아치고 있습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후보가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캠프 관계자들이 이를 몰랐다는 주장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양향자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가 본인의 스캔들을 덮기 위해 근거 없는 주장으로 국면을 전환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양측의 주장은 팽팽하게 맞서고 있지만, 아직 어느 쪽의 의혹도 명확한 증거로 뒷받침되지는 않는 상황입니다. 박형준 전 후보 측은 자작극을 미리 알았다면 단일화 노력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음모론 유포를 강하게 반박했죠.
선거 파장과 지지율 변화…보수 분열의 정치적 후폭풍
이번 사태는 보수 진영의 분열을 넘어 실제 정치적 파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 국민의힘의 PK 지역 지지율은 전주 대비 20.7%p 급락한 32.9%를 기록했는데요. 후보 개인의 일탈이 진영 전체의 지지율 하락으로 연결된 셈입니다.
사실 이번 갈등은 단순한 책임 떠넘기기를 넘어 보수 정당 간의 불신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의 정치적 공세라며 방어 태세를 취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개혁신당의 책임 회피라며 강력 대응을 예고한 상태죠. 일각에서는 경찰 수사 과정 자체를 문제 삼아 법적 대응을 검토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향후 이 사건은 개인의 범죄 혐의를 넘어 보수 정치권의 신뢰 회복과 관계 재편의 시금석이 될 전망입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수사 기관의 최종 결론과 추가적인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적으로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