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0달러·네 마녀의 날에 코스피 7000선 사수...개인이 버텼다

머매연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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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0일 오후 4:36

발행: 2026년 9월 10일 오후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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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로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하고 '네 마녀의 날'이 겹치며 코스피가 장중 6898선까지 급락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세 속에서 개인이 8000억 원 이상 순매수하며 7000선을 사수했고, 코스닥은 반도체 장비주 강세로 상승 전환했습니다. 향후 미국 물가지표와 유가·금리 추이가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7000선을 지킨 한 건의 저가 매수

9월 10일 국내 증시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대외 악재가 겹치면서 장중 한때 6898선까지 밀리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선물과 옵션이 동시에 만기되는 이른바 '네 마녀의 날' 효과까지 더해져 수급 변동성이 커졌는데요. 장중 한때 6898선까지 급락했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7000선을 사수했습니다. 낙폭은 0.25% 수준으로 줄어들며 다행히 6000대 후퇴는 면했죠.

코스닥은 오히려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오전의 1%대 하락세를 극복하고 0.18% 상승한 831선에서 마감했는데, 주성엔지니어링과 HPSP, 원익IPS 등 기술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장비주들로 저가 순환매 자금이 강하게 몰렸기 때문입니다.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난 하루였습니다.

외인·기관 팔자에도 개인이 버텼다

당일 수급은 기관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압도적인 양상이었습니다. 외국인은 8000억 원대, 기관은 1조 원 이상을 각각 순매도하며 합산 약 2조 원에 달하는 물량을 시장에 쏟아냈는데요. 외국인과 기관이 합산 약 2조 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이 80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추가 하락을 방어했습니다. 6거래일 만에 매수로 돌아선 개인의 저가 매수 심리가 지수 바닥을 지지한 겁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1%대 중반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습니다. 반면 KB금융과 삼성생명 등 금융주는 금리 상승에 따른 이익 개선 기대감으로 방어적인 흐름을 유지하며 지수 하단을 받쳤죠. 중동 충돌 장기화 우려로 해운주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호재가 있는 로보틱스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유가와 금리가 쥔 다음 주 카드

시장의 불안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서 시작됐습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 확대와 호르무즈 해협 통항 불안이 겹치면서 브렌트유는 101달러 선까지 치솟았고, 이 여파로 원·달러 환율도 1330원대 중후반에서 거래되었습니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밍 규모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10년물 금리를 4.8%대로 끌어올렸죠.

사실 투자자들이 지금 가장 주목하는 건 이번 주말에 발표될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와 소비자물가지수입니다. 유가와 금리의 움직임이 국내 증시의 추가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고유가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흔들릴 경우, 증시의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하반기를 대비한 선별적 투자 전략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특히 기술 경쟁력이 확실한 반도체 장비주와 실적 모멘텀이 있는 금융주에 대한 관싨은 지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