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값 6달러 돌파, 중간선거 압박
미국 평균 디젤 가격이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섰습니다. 9월 14일 기준 6.23달러로 사상 최고치인데요. 휘발유도 갤런당 4달러대까지 올랐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선에서 1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부담이 커지자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그는 경유값 급등의 원인이 이란 전쟁이 아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지율이 33%까지 떨어지고 생활비 대응에 대한 부정 평가가 71%에 달하면서 기름값은 최대 정치적 리스크로 떠올랐습니다.
'합의' 발표와 엇갈린 반응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국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식 합의를 부인하며 러시아가 전력망과 식량 공급망 공격을 멈춘다는 보장이 먼저 필요하다고 맞섰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경제 인프라 공격 중단 촉구에는 환영을 표했지만, 합의 여부는 명확히 하지 않았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푸틴 대통령이 겨울철 에너지 공격 카드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당사자 간 공식 확인이 없는 만큼 이번 발표의 실효성에는 의문이 큽니다.
진짜 원인은 중동 공급망
전문가들은 디젤 가격 급등의 배경이 더 복잡하다고 봅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8월 러시아와 걸프 지역의 디젤 수출량은 2월보다 하루 평균 160만 배럴 줄었습니다. 우크라이나 KSE 연구소는 3월부터 8월까지 걸프 지역 석유 수출 감소량이 러시아보다 2.2배 많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홍해 충돌, 사우디 동서 송유관 중단이 겹치면서 정제 설비 가동도 하루 500만 배럴가량 멈춘 상태입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105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는 10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에너지 휴전이 이뤄져도 중동 공급망이 풀리지 않으면 가격 안정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