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가야지" 한마디에 대회 출전정지…배재고 논란과 갈리는 시선

아동한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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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일 오후 10:18

발행: 2026년 6월 30일 오후 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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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야구부가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응원 구호를 사용해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학생들은 무의식적인 따라 하기였다고 해명했지만, 이는 10대 사이에서 혐오 표현이 '밈'으로 소비되는 심각한 현상을 보여줍니다. 정치권에서는 징계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교육계와 문화계는 역사 왜곡과 혐오 문화의 근절을 강조하며 제도적 대안 마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경기장을 뒤흔든 한마디

지난 6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고교야구대회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가 중대한 파문에 휩싸였습니다. 배재고 야구부 일부 선수들이 상대 팀 더그아웃을 향해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외쳤는데요, 이는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한 지역 비하 표현으로 알려져 즉각적인 논란을 낳았습니다. 사건 발생 사흘 만인 7월 1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배재고 야구부에 6개월간의 전국대회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고, 청룡기 잔여 경기는 몰수패로 처리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배재고는 하반기 대통령배와 봉황대기 출전 기회까지 사실상 잃게 되었는데요, 이는 선수들의 프로 진출과 대학 입시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의도 없는 항변 뒤에 숨은 문제

가해 학생들은 한 명이 기존 응원 구호를 개사한 것을 우발적으로 따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사건을 단순한 개인의 실수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성균관대 구정우 교수를 비롯한 여러 학자들은 10대 사이에서 혐오와 비하가 '밈' 형태로 유통되며 일종의 놀이 문화처럼 자리 잡았다고 지적했는데요, 재미와 관심을 끌기 위해 역사적, 사회적 맥락을 무시하는 태도가 젊은 세대에게 익숙해졌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현직 교사 10명 중 8명은 학교 내에서 극우화된 혐오 표현을 자주 목격했다고 답했으며, 9명은 이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사태는 특정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반에 혐오 표현이 보편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위험 신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엄벌이냐 교육이냐, 갈리는 시선

징계 수위를 두고 사회적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한동훈, 김재섭, 주진우 의원 등 정치권 일부에서는 고교생에게 6개월 출전정지는 과도하며, 절차적 정당성도 부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무관한 선수까지 포함된 징계는 사실상 연좌제이자 사회적 낙인이라는 비판이 나왔는데요, 어른들이 아이들의 실수를 교정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허지웅 작가와 배우 한정수 등 문화계 인사들은 일베식 역사 조롱과 혐오가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다며 근절을 촉구했고, 최교진 교육부 장관 역시 왜곡된 역사 인식으로 갈등을 조장하는 선수는 엘리트로서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해외에서는 FIFA와 유럽축구연맹이 혐오 구호에 대해 관중석 폐쇄나 협회 징계를 내리는 등 엄격한 제도적 장치가 이미 작동하고 있는데요, 결국 단순 처벌을 넘어 역사 교육 강화와 차별금지법 같은 사회적 혐오 방지 시스템이 함께 설계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