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이 LA·샌디에이고 파괴하게 두라"…백악관 진화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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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10월 7일 오전 5:51

발행: 2026년 10월 7일 오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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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언급하며 LA와 샌디에이고를 '파괴하게 놔두라'고 발언해 파장이 일었습니다. 캘리포니아 정치권은 여야를 넘어 강하게 반발했고, 백악관은 미국 도시 공격을 뜻한 게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중간선거를 앞둔 시점이라 정치적 파장이 커질 전망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전쟁을 언급하며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를 "파괴하게 놔두라"고 말해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5일 네브래스카주 그랜드아일랜드 유세에서 나온 발언인데요. 그는 전쟁으로 인한 연료와 비료 가격 상승을 "작은 대가"라고 표현하며, 이란이 미국 도시를 공격해도 감수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자국 도시의 파괴를 전쟁의 대가로 언급한 셈입니다.

캘리포니아 정치권의 반발

발언 직후 캘리포니아 정치권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소셜미디어에서 트럼프를 "제정신이 아니고 위험하다"고 비판했고, 캐런 배스 LA 시장은 "대통령이 외국 정부에 LA를 공격하도록 제안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토드 글로리아 샌디에이고 시장도 "우리는 '작은 대가'가 아니다"라며 도시를 보호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비판은 민주당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공화당 소속으로 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짐 데즈먼드는 해군 참전용사로서 "어떤 미국 도시도 희생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야를 넘나드는 반발이 이어진 겁니다.

백악관의 해명

백악관은 곧바로 진화에 나섰습니다. 스티븐 청 공보국장은 트럼프가 미국 도시를 공격하라는 뜻이 아니었다고 해명하며, 언론의 반응을 "현실에 근거하지 않은 왜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란의 핵 보유를 막지 못했다면 오히려 미국 도시가 위협받았을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사실 배경에는 이란 핵 문제가 자리합니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핵무기 제조에 가까운 수준까지 우라늄을 농축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샌디에이고는 해군 기지와 항공기지가 몰린 태평양 전력의 핵심 거점이라는 점도 민감성을 키웠습니다.

중간선거 앞둔 변수

발언 시점도 주목받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중간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날이었고, 선거를 한 달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LA와 샌디에이고는 민주당 강세 지역이자 인구 1, 2위 도시로, 트럼프의 발언이 정당 갈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안보 논쟁과 선거 정치가 맞물리면서 파장이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