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26조 사업 흔들…시공사 교체와 남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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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전 수정 · 2026년 11월 2일 오후 7:24

발행: 2026년 11월 2일 오전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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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시공계약 협상이 결렬되면서 26조 원 규모 사업의 시공사가 다시 선정됩니다. 대우건설은 수천억 원 손실을 감수한 수정안이 30여 분 만에 일방적으로 거부됐다며 산업부 중재를 요청했지만, 산업부는 법적 권한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수원은 내년 7월까지 새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26조 원전 사업, 시공사 다시 고른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5·6호기 시공계약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달 29일 대우건설·두산에너빌리티 컨소시엄과의 협상을 종료하고 신규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는데요. 한국형 원전 APR1000 두 기를 짓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26조 원입니다. 양측은 지난해 6월부터 공사비와 계약 방식, 위험 분담을 놓고 1년 넘게 협상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한수원은 내년 7월까지 경쟁입찰로 새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입니다.

대우건설의 반발, 산업부의 선긋기

대우건설은 지난달 29일 공사비 총액을 삭감하는 수정안을 냈는데, 제출 30여 분 만에 결렬 통보를 언론 보도로 접했다고 주장합니다. 수천억 원 손실을 감수한 제안이었는데 적극적인 검토가 없었다는 겁니다. 지난해 7월부터 사전 투입한 수백억 원도 정산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설계를 맡지 않는 시공사가 늘어난 물량과 추가 업무를 비용 조정 없이 떠안고, 유럽 신시장에 처음 짓는 APR1000의 위험까지 부담하는 구조가 불합리하다는 입장입니다.

대우건설은 산업통상부에 재협상 중재를 요청했지만, 산업부는 기업 간 상업적 협상에 개입할 법적 권한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대신 장관과 차관이 매주 현안을 점검하는 비상관리체제로 일정과 품질, 비용 위험을 관리하겠다고 했습니다.

남은 건 일정과 신뢰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팀코리아의 내부 갈등이 뼈아프다며 주계약자인 한수원에 더 큰 책임과 리더십을 요구했습니다. 원전수출진흥법에 중립적 전문가가 참여하는 분쟁조정위원회를 두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주기기 공급계약을 유지하고 시공 재입찰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입니다.

관건은 속도입니다. 2029년 착공과 2040년 상업 운전 목표가 이미 빠듯해졌습니다. 대우건설은 같은 조건을 감내할 건설사를 찾기 어려워 유찰되면 사업 지연과 원전 경쟁력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반대로 문제가 초기에 드러난 만큼 조건을 정리할 기회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새 시공사가 언제 어떤 조건으로 확정되느냐가 26조 원 사업의 향방을 가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