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약 40일 앞둔 가운데, 국민의힘의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첨예한 내분이 일단락됐습니다. 경선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주호영 의원이 25일 연이어 불출마를 선언했는데요. 이로써 당내 보수 표심 분열이라는 최대 위험 요인이 사라지고, 추경호·유영하 의원 중 한 명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맞서는 1대1 구도가 공식화되었습니다.
갈등의 발단과 경선의 파행
이번 공천 갈등은 지난달 22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시장 경선 후보자에서 이진숙 전 위원장과 주호영 의원을 컷오프하면서 시작됐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이 결정에 강하게 반발했죠. 주호영 의원은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법적 대응에 나섰고, 이진숙 전 위원장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시사하며 독자적인 선거 운동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내 분열과 보수 표심의 분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는 민주당 김부겸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당보다 대구를 위한 결단
결국 두 사람의 불출마 선언은 ‘당의 승리’와 ‘대구 지키기’를 우선시한 선택이었습니다. 이진숙 전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컷오프의 부당함을 호소하면서도 “보수의 붉은 심장이 파란색으로 물들면 안 된다”며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죠. 대구가 좌파 진영에 넘어가면 대한민국 전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였습니다. 주호영 의원도 가처분 항소심 기각 후 “선거를 살리기 위해 더 이상의 공방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의사를 접었습니다. 이들의 선택은 개인의 정치적 야심보다 당과 지역의 대의를 앞세운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반면, 경선에 남은 추경호, 유영하 의원은 이 결정을 환영하며 깊은 경의를 표했습니다. 추 의원은 “대구가 하나가 됐다”며, 유 의원은 “갈등을 넘어 통합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화답했는데요. 당 차원에서도 박성훈 수석대변인을 통해 이진숙 전 위원장의 결정을 높이 평가하며 선거 승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새로운 구도와 치열한 격전 예고
이제 국민의힘은 26일 책임당원 투표(50%)와 시민 여론조사(50%)를 통해 추경호·유영하 후보 중 최종 단일 후보를 선출할 예정입니다. 대구시장 선거는 이렇게 확정된 국민의힘 후보와 민주당의 김부겸 전 국무총리 간의 치열한 양자 대결로 펼쳐지게 됩니다. 대구는 전통적인 보수 텃밭이지만, 민주당이 김부겸이라는 강력한 인물을 내세워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민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죠. 국민의힘은 내분 해소로 인한 결집 효과를, 민주당은 공천 과정의 빠른 마무리와 김 후보의 안정적인 지지율을 각자의 강점으로 삼은 채 39일后的인 6월 3일을 향해 접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