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모인 200명
9월 22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피지컬 AI 지역거점 발전 포럼'이 열렸습니다. 배경훈 부총리와 이억원 금융위원장, 박상진 산업은행 회장을 비롯해 200여 명이 참석했는데요. 전북·경북·경남 3개 지자체와 정책금융기관, 지역은행, 피지컬 AI 기업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자리에서 산업은행과 중소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은 세 지자체 및 전북은행·iM뱅크·BNK경남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지역 제조현장에 피지컬 AI 기술과 기업, 금융을 연결해 실증과 사업화를 밀어붙이겠다는 겁니다.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판단해 로봇이나 기계를 직접 움직이는 기술입니다. 자동화와 스마트 제조의 진화에 결정적 역할을 할 분야로 꼽히는데, 실제 산업현장에서 반복 검증이 필수적이라 지역 거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지역마다 다른 전략
경남은 조선·기계·우주항공·방산 등 주력 산업에 피지컬 AI를 접목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경남이 지난 50여 년간 대한민국 제조업을 이끌어 온 본산"이라며 방대한 데이터와 테스트할 산업현장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정부에는 AI 컨버전스 기술혁신 플랫폼 구축을, 금융위원장에게는 국민성장펀드 지원 대상에 조선·원전을 추가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경북에서는 iM뱅크가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금융 수요를 발굴하고 정책금융과 연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대구사이버대학교는 육군기계화학교와 장병·가족 교육 확대 협약을 맺는 등 교육 분야 협력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전북 완주군은 22일 비전 선포식을 열고 "대한민국 실물 인공지능 피지컬AI 혁신의 시작 완주"를 내걸었습니다.
경기도는 조금 다른 접근입니다. 30억 800만 원을 투입해 피지컬 AI 확산센터를 구축하고 기업 도입 컨설팅과 실증, 교육을 추진 중인데요. 22일 정책간담회에서는 현장 기업들이 초기 투자비 부담과 ROI 검증, 전문 인력 부족을 토로했습니다.
남은 과제
현장에서 나온 고민은 비슷합니다. 중국산 로봇의 가격 공세 속에서 국산 제품 도입을 어떻게 지원할지, 소규모 실증을 어떻게 확대할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표준 수요서식을 활용한 사전 매칭과 분야별 매칭데이 운영 같은 방안이 제시됐고요.
배경훈 부총리는 기술개발에서 현장 실증, 사업화, 투자로 이어지는 단계별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 주도와 민간 참여가 동시에 이뤄져야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경기도는 10월 협의체 발대식을 앞두고 규제특례와 인재양성, 시스템통합 기업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지역마다 거점을 세우는 속도전이 시작된 만큼,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