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장동혁 첫 회동, 수시 대화 합의 속 대법관 제청·부동산 신경전

인아Y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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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4일 오후 9:16

발행: 2026년 8월 24일 오후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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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장동혁 대표가 약 2년 만에 첫 회동을 갖고 수시 대화 체계 구축에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서면 제청 문제와 부동산 정책, 미래대응기금 등 핵심 현안에서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김 대표는 외연 확장을 위한 대통합추진단을 출범시켰으나 야권 내에서는 여전히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약 2년 만에 마주한 여야 대표

2026년 8월 24일,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마주했습니다.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이후 2024년 9월 이후 약 2년 만에 성사된 여야 대표 회동인데요. 양측은 정례적인 만남을 넘어 필요할 때 언제든 소통하는 수시 대화 체계를 만들자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된 이번 상견례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분모를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물론 회동의 배경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취임 이후 최저치인 40.2%까지 떨어지고, 민주당 지지율마저 하락세를 보이는 등 민심이 냉랭한 상황입니다. 부동산 정책 혼선과 보완수사권 폐지 논란 등이 겹치면서 정부와 여당의 부담이 커진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 대표가 먼저 손을 내밀고, 장 대표가 이를 받아들인 형국입니다.

대법관 제청과 부동산에서 벌어진 온도 차

대화의 물꼬는 텄지만, 구체적인 현안으로 들어서자 금세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특히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서면 제청 문제를 두고는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는데요. 장동혁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사례를 들며 사법부 독립과 법치주의 수호를 강조했습니다. 반면 김민석 대표는 20여 년 전 일과 현재는 다르다며, 특정인의 결단보다 전체적인 절차를 포함한 모든 수준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맞받았습니다.

부동산 정책과 100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 역시 주요 쟁점이었습니다. 장 대표는 대출 규제와 세금 중심의 정책 기조를 전면 전환하고, 미래대응기금이 국가재정법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대표는 정부 정책에 아쉬움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부동산 문제는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초당적 토론 틀을 만들어 풀어가자는 화해의 제안을 건넸습니다. 초과세수의 50%를 중산층과 서민, 청년 지원에 사용하자는 장 대표 제안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협치의 발판과 남은 과제

이번 회동은 협치 복원의 작은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 대표는 장 대표를 필수적인 리더라고 치켜세우며 외연 확장 의지를 보였고, 대통합추진단을 출범시켜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등 야권 세력과의 연대를 모색했습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은 이해식 의원의 일방적 지명과 과거 흡수 합병 언급에 대한 앙금을 드러내며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한편, 제주 실종 사건에는 여야가 한목소리로 정부를 질타했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중대범죄수사청장을 인사청문 대상에 포함하는 국회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처리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대화의 의지와 별개로, 핵심 현안에 대한 입장 차이는 여전히 큰 상태입니다. 앞으로 수시 회동이 실질적인 정책 협상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선언적 만남에 그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