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전쟁 3년, 폐허가 된 일상과 국제사회에 던지는 목소리

경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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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8일 오후 11:38

발행: 2026년 10월 8일 오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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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전쟁이 3년째 이어지며 80~90%가 파괴되고 7만400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팔레스타인 유학생 나리만은 한국 정부에 무기 수출 중단을 요구했고, 시인 윤은성은 무기박람회와 환경 파괴를 연결 지어 죽음의 체제를 비판했습니다.

3년째 이어진 전쟁, 남은 건 폐허뿐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시작된 지 3년이 지났습니다. 팔레스타인 출신으로 한국에 유학 온 나리만 사미르는 전쟁 발발 소식을 듣고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에게 전쟁은 뉴스 속 사건이 아니라 매일의 현실이었습니다.

현재 가자지구는 80~90%가 파괴된 상태입니다. 7만4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38개 병원과 학교 등 인프라가 폭격으로 무너졌습니다. 나리만의 친구와 그 가족도 폭격에 희생됐습니다. 그는 "재건할 것도 남아 있지 않다"고 말합니다.

무너진 일상과 환경

휴전 합의 이후 구호 트럭이 통행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구호품은 부족합니다. 전기와 연료 같은 필수품이 모자라고, 마취제가 없어 마취 없이 수술이 진행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서안지구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1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4만 가구가 집을 잃었으며, 이스라엘 정착자들이 가옥과 농작물을 불태우는 일이 일상화됐다는 증언도 나옵니다.

환경 파괴도 심각합니다. 2025년 9월 기준 가자지구 건물의 78%가 파괴되며 6100만 톤의 잔해가 발생했습니다. 나무 작물의 97%, 관목지의 95%가 사라졌고, 잔해의 15%는 석면과 중금속 등으로 오염 위험이 높습니다.

전쟁과 일상이 뒤섞인 풍경

시인 윤은성은 3년 전 가자지구 집단학살이 시작된 직후 열린 ADEX 무기박람회를 떠올립니다. 가족 단위 관람객이 전투기 에어쇼를 즐기고, 아이들이 하늘에 그려진 하트 모양을 보며 웃던 풍경이었습니다. 전쟁과 무기가 여가가 된 현실을 지적한 겁니다.

불꽃놀이도 같은 맥락에서 언급됩니다. 화약은 밤하늘의 장관을 만들지만 동시에 무기와 폭탄에도 쓰입니다. 최근 대전 중구는 수달과 수리부엉이 등 서식지 보호를 위해 축제 불꽃놀이를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나리만은 국제사회에 이스라엘로의 무기 수출 중단과 평화를 위한 목소리를 요구합니다. 그는 "팔레스타인인들은 실험 쥐가 아니다"라고 강조합니다. 두 사람의 목소리는 결국 같은 곳을 향합니다. 더 이상 죽음이 일상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