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여전히 뚫려 있다
밴스 부통령은 9월 21일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매일 선박을 공격하는데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상당한 양의 유류와 가스가 수송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이 선박 안내를 계속 맡고 이란의 방해 행위에 맞선다는 겁니다.
같은 날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호르무즈 해협 밖에서 액화석유가스 운반선이 신원 미상의 발사체 파편에 맞았지만 승무원 전원이 무사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른 시각에는 걸프 해협에서 유조선이 피격돼 승무원 두 명이 다쳤습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9월 19일 기준 페르시아만에서 최근 몇 달간 10억 배럴이 넘는 원유 수송을 지원했고, 이란은 해상 봉쇄로 같은 기간 원유를 수출하지 못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1일 현재 미군은 봉쇄 준수를 위해 상선 110척을 다른 경로로 유도했습니다.
트럼프의 세 가지 선택지
트럼프 대통령은 9월 20일 결정 단계에 들어섰다며 이란을 완전히 무너뜨릴지, 경제적으로 압박할지, 아니면 합의를 만들지 고민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이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과의 회담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입장입니다.
그는 예멘 친이란 반군 후티와 계속 소통하며 후티가 미국과의 전투를 피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후티가 사우디 공격을 확대하자 백악관으로 복귀해 군사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미국은 중동 지역 자국민에게 경계 강화 경보를 내리고 이란 내 미국인에게 출국을 권고했습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종전 협상 조건으로 중동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식, 동결 자금 해제, 해상 봉쇄 해제를 요구했습니다. 반대로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공격을 재개하면 중동 내 모든 미군 기지와 이익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협상과 군사 대응이 동시에 준비되는 셈입니다.
에너지 가격이 흔드는 미국 정치
긴장이 길어지면서 미국 안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정치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 긴장발 유가 상승을 비판했고, 미국 전역의 경유 소매가가 갤런당 6.50달러를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상원 척 그래슬리 의원과 하원 팀 버쳇 의원은 농민과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하며 경유 수출 금지와 가격 인하 법안 발의를 촉구했습니다. 유엔 총회에서의 트럼프 연설도 예정돼 있어, 대화와 압박을 함께 준비하는 미국의 행보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