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 북한 바다, 7년 전 그날의 기록
2019년 초, 미 해군 최정예 특수부대 네이비실 팀6가 북한 동해 해안으로 은밀히 진입했습니다. 이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통신망을 감청하기 위한 도청 장치를 설치하려 했는데요. 핵추진 잠수함과 소형 잠수정을 이용한 이 작전은 극비리에 추진되었으나,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마주하게 됩니다.
작전 도중 북한 어선이 어둠 속에서 갑자기 나타났고, 네이비실 대원들은 발각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후 이들은 철수를 결정했으며, 작전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은 미국과 북한 모두 오랫동안 공식적으로 인정하거나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은 7년이 지난 2026년 현재,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의 보도를 통해 비로소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작전 과정에서 북한 민간인 피해가 있었고, 트럼프 행정부는 이 사실을 의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도 이후 시작된 소환장 논란
뉴욕타임스의 프리랜서 기자 매슈 콜이 관련 내용을 보도한 이후,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의 움직임이 활발해졌습니다. 수사 당국은 지난 2월, 콜 기자에게 연방 대배심 출석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는데요. 이는 보도 과정에서 정보를 제공한 취재원이 누구인지 밝히기 위한 조치입니다.
FBI 요원들은 기자의 자택을 직접 방문하는 등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소환장을 전달하려 시도했습니다. 수사 당국은 콜 기자가 최근 2년간 인터뷰한 24명의 전·현직 군 관계자 등을 상대로 취재 기록 확보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콜 기자와 뉴욕타임스 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콜 기자의 변호인은 공직사회의 문제를 국민에게 알리는 언론의 역할을 강조하며, 취재원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미 법무부는 국가 안보 정보를 불법 유출한 내부자를 찾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확대되는 언론 압박과 쟁점
이번 소환장 발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심화되고 있는 언론사 대상 수사 흐름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사실 월스트리트저널과 워싱턴포스트 기자들도 각각 이란 군사작전과 베네수엘라 관련 보도 이후 유사한 소환장을 받았으며, 대통령 전용기 보안 문제를 다룬 뉴욕타임스 기자들 역시 정부의 압박을 받은 바 있습니다.
언론인보호위원회 등 관련 단체들은 이러한 행보가 전국 기자들의 취재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미국 사회에서 기자 대상 소환장은 통상 최후의 수단으로 여겨져 왔는데, 최근의 강압적 수사 방식이 언론 자유에 대한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콜 기자에 대한 소환장은 여전히 유효한 상태입니다. 법무부는 정보 유출 경로를 색출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으며, 언론사 측은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취재원 보호 원칙을 내세워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7년 전의 기밀 작전이 지금 이 순간에도 미국 내에서 언론의 자유와 국가 안보 사이의 치열한 법적 공방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