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원 선거 공천 속도 갈라… 민주당 30곳 마무리, 국민의힘 15곳 '오리무중'

제컬
2개의 관련 기사

6달 전 수정 · 2026년 4월 29일 오전 11:21

발행: 2026년 4월 29일 오전 11:21

요약 생성중...

제주도의회 선거 공천에서 더불어민주당은 30개 선거구 공천을 마무리한 반면, 국민의힘은 16개 구만 확정하고 15개 구는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민주당은 단수 추천과 경선으로 본선 후보를 대부분 확보했지만, 국민의힘은 인물난으로 어려움을 겪으며 중앙당과의 협의를 통해 전략 공천을 검토 중입니다. 이로 인해 선거 대진표 완성 시기가 크게 벌어져 초반 선거 국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공천 마감선 앞, 여야 준비도 '천양지차'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도의회 의원 선거 공천이 한창인데요, 여야의 진행 속도가 뚜렷이 갈리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총 32개 선거구 중 30개 구역의 후보 공천을 사실상 마무리한 상태입니다. 공천관리위원회를 통해 14개 선거구에는 단수 후보를 추천했고, 16개 구역에서는 경선을 치러 현역 의원 9명과 신인 7명을 본선에 올려놓았죠. 아직 조천읍과 한림읍 2개 구역의 공천이 남아있지만, 전체적인 틀은 거의 완성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상당한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32개 선거구 중 16개 구역에만 후보를 확정했을 뿐, 나머지 15개 구역은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오리무중' 상태입니다. 당초 고기철 위원장이 영입한 여성 인사 2명에게 단수 공천을 주는 등 초반 움직임을 보였지만, 전체적인 인재 풀의 부족으로 공천 과정 자체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겁니다. 이로 인해 두 당의 대진표 완성 시점이 크게 벌어질 것이 예상되며, 선거 국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구도는 어떻게 짜여지나

민주당이 단수 추천을 결정한 주요 선거구를 보면, 당내에서 안정적으로 평가받는 지역들이 눈에 띕니다. 제주시에서는 연동, 애월읍갑, 일도1·이도1·건입동 등 8개 구역이 단수 추천됐고, 서귀포시에서는 송산·효돈·영천동, 정방·중앙·천지·서홍동 등 6개 구역이 해당됩니다. 한편 치열한 경선을 통해 본선에 오른 후보들도 있습니다. 일도2동에서는 현역 박호형 의원이, 이도2동에서는 한동수 현역 의원이 승리를 거뒀으며, 강동우, 김봉현 씨 등 신인 후보 7명도 당내 경쟁을 제치고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국민의힘의 공천 현황은 더욱 촘촘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당이 후보를 확정한 16개 구역은 주로 당세가 공고하다고 평가되는 지역들입니다. 제주시 삼도1·2동, 용담1·2동, 일도2동 등 9개 구와 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 동홍동 등 7개 구가 여기에 해당하죠. 문제는 나머지 15개 구입니다. 이 지역들에 대한 추가 공모가 어려운 상황에서, 당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와 협의해 '전략 공천'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는 외부 인사를 영입하거나 당협이 직접 후보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공백을 메우겠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불완전한 대진표, 선거 국면은

현재의 공천 지연이 선거 구도에 미칠 영향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우선, 국민의힘 후보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15개 구역의 유권자들은 상대 후보와 정책을 비교 검토할 상대가 없어 당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선거 운동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지는 결과로 이어져, 해당 구역에서의 선거 풀무름이 더딜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또 다른 측면은 전략 공천의 질입니다. 시간에 쫓겨 이루어지는 공천이 지역구 정서를 제대로 반영할 수 있을지, 그리고 영입된 후보가 현지 지지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상대적 여유를 바탕으로 확정된 후보들과 함께 지역구별 조직력을 다지는 데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한 셈입니다. 결국 이번 공천 과정의 차이는 단순한 스케줄 차이를 넘어, 선거를 대하는 당의 준비 태세와 조직력을 가늠하게 하는 지표가 되고 있죠.

제주 정치권은 6월 선거를 약 40여 일 앞둔 시점에서, 한쪽은 거의 완주 직전인 반면 다른 한쪽은 아직 중간 지점을 헤매는 이상한 풍경을 맞이했습니다. 공천 마감일이 다가올수록 국민의힘의 선택이 더욱 주목받을 전망입니다. 불완전한 대진표로 선거전에 뛰어들게 될지, 아니면 빠른 시간 내에 지역 구심점을 세워 반전을 꾀할지, 향후 몇 주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