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의 핵심, 안보와 경제를 함께 챙겼다
이재명 대통령이 5박 7일 미국·멕시코 순방을 마치고 27일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뉴욕 유엔총회에서는 한반도 평화공존 3대 청사진과 단계적 비핵화 구상인 'E·N·D 이니셔티브'를 제시했고, 대북 제재 완화와 핵·ICBM 개발 동결을 맞바꾸는 방안도 내놨습니다.
가장 주목된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30분 깜짝 회담입니다. 양국 정상은 전작권 환수, 핵추진잠수함 연료와 농축·재처리, 조선 협력 등을 직접 논의했습니다. 전작권 문제가 정상 간 의제로 올라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회담 뒤 양국은 후속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고, 대미 투자 협상도 진전을 보였습니다.
멕시코에서 만든 경제 협력의 틀
멕시코 국빈 방문은 16년 만에 이뤄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7년간 정체됐던 투자보장협정 개정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양국은 AI, 국방·우주, 문화·관광 등 17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CEPA 공동 연구에도 착수했습니다.
한·멕 비즈니스 포럼에는 300여 명이 참석해 항공우주와 첨단소재 분야 등 4건의 민간 MOU를 맺었습니다. KOTRA 상품전에서는 82개 기업이 123명의 바이어와 730건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무역·공급망 중심이던 협력이 에너지와 첨단산업으로 넓어지는 계기가 된 셈입니다.
남은 과제와 변수
북핵 문제는 여전히 변수입니다. 미·중 정상회담 발표자료에서 '비핵화' 표현이 빠진 데다,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의 방러 가능성도 언급합니다. 비핵화 목표 없이 제재가 완화되면 ICBM뿐 아니라 한국을 겨냥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대응이 필요하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대법관 재제청 갈등, 비무장지대 폭발 사고 수습, 공소청 출범과 국정감사 대응이 대통령을 기다립니다. 외교 성과를 국내 안정과 연결할 수 있을지가 순방 이후의 진짜 과제로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