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다 29.3도 치솟아 넙치 3만마리 폐사…염지하수 활용 제도 개화 시급

한한파헤
8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일 오후 2:47

발행: 2026년 8월 1일 오후 1:31

요약 생성중...

제주 연안 수온이 최고 29.3도까지 오르며 서귀포 대정읍 양식장 6곳에서 넙치 3만 2,995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지하해수 활용이 어려운 서부지역의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난 가운데, 제주도는 49억 7,800만 원 규모 긴급 지원과 염지하수 활용 제도 개선을 검토하며 중장기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뜨거워진 제주 바다, 3만 마리 양식어류 폐사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제주 바다가 비상입니다. 제주 연안 표층수온이 평균 27.5도를 기록했고, 제주항에서는 최고 29.3도까지 치솟았는데요. 이로 인해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 6개 양식장에서 넙치와 광어 등 3만 2,995마리가 폐사하는 대형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노을영어조합법인 한 곳에서만 평균 무게 770g의 넙치 1만 779마리가 폐사해 어업인들의 어려움이 큰 상황입니다.

수온이 상승하면 물속 산소량이 줄어들어 양식 어류의 호흡과 대사 부담을 키우고 면역력까지 떨어뜨립니다. 결국 고수온은 양식어류에게 직접적인 생존 위협이 되는 겁니다. 이에 제주도는 고수온 재난 위기경보 '심각Ⅰ' 단계를 발령하고 연안과 양식장의 수온 관측을 강화하며 현장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하해수 활용 어려운 서부지역의 구조적 취약성

사실 이번 피해가 집중된 제주 서부지역은 예년부터 고수온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지하해수를 활용하기 어려운 지형적 여건 때문에 자연해수 수온 상승의 영향을 그대로 받고 있기 때문인데요. 반면 지하해수를 쓸 수 있는 지역은 상대적으로 수온 상승을 막을 수 있어 피해 규모가 달라집니다.

어업인들은 현장 간담회를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고수온 시기에 염지하수를 공급할 수 있는 공공관정 개발과 취수관 연장 사업 확대가 대표적인데요. 서부지역에는 염분 농도 27.5%에서 29.3%에 이르는 염지하수가 분포하고 있어 활용 잠재력은 충분합니다. 하지만 기존 제도가 규제 중심으로 운영되어 실제 활용에는 많은 제약이 따르고 있다는 게 현장의 지적입니다.

근본 대책과 중장기 경쟁력 강화 과제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액화산소 공급과 취수관 연장 등 긴급 지원책을 점검했습니다. 올해 제주도는 총사업비 49억 7,800만 원 규모의 5개 사업을 통해 재해보험료, 액화산소, 면역증강제, 산소공급장치 지원 및 해수 취수관 연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수온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긴급 자원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어업인들의 요구는 이보다 한발 더 나아갑니다. 높은 물류비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 문제도 함께 지적되고 있는데요. 단순한 재해 보상을 넘어 양식시설 개선과 가공, 유통, 판로 확대를 포함한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이 시급합니다. 위 지사 역시 규제 중심 행정에서 벗어나 염지하수 활용을 위한 제도 개선을 검토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한 상태입니다. 올여름 제주 양식업이 겪고 있는 고수온 위기는 단기적 대응만으로는 반복을 막기 어렵다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