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공격 가능성에 걸린 걸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다시 공격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걸프 국가들이 전쟁 재개를 막기 위한 외교전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 전에는 공격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선거 이후 가능성은 열어뒀는데요. 안와르 가르가시 아랍에미리트 대통령 외교고문은 전쟁을 막으려 했지만 피해를 피하지 못했다며 외교적 해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재공격이 이뤄지면 보복 범위를 넓히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군 지휘관들에게 제한 없이 즉각 대응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미 겪은 전쟁의 상처
걸프 국가들의 우려는 현실적인 피해에서 비롯됩니다. 지난 2월 말 전쟁이 시작된 뒤 이란은 걸프 국가들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수천 기를 발사했고, 석유 시설과 공항 등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사우디아라비아 경제가 3.3% 줄고 쿠웨이트와 카타르도 더 큰 폭으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쟁이 다시 시작되면 걸프 국가들은 경제와 안보 모두에서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 생산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봅니다. 걸프 국가들은 요격미사일 보충이 필요하지만 무기가 세계적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협상 테이블의 조건
중재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심 알부다이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은 회원국들이 전쟁의 당사자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 파키스탄 등은 이란과 접촉하며 중재에 나섰고, 카타르는 테헤란과 도하에서 회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카타르와의 협상이 진전됐지만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으로 해상 봉쇄 해제와 제재 완화, 동결 자산 반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해협 재개방을 논의하려면 이란의 핵 개발 문제도 함께 다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은 당장 공격을 재개하기보다 협상을 이어가려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중간선거 이후 확전 우려는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