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컬링의 새로운 발걸음, 김선영-정영석 조가 남긴 유종의 미

미뉴y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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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달 전 수정 · 2026년 2월 10일 오전 3:18

발행: 2026년 2월 9일 오전 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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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에서 김선영-정영석 조는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한국 컬링 역사상 첫 '자력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초반 5연패의 부진을 3연승으로 반전시키며 저력을 보여줬고, 경기 후 동료 선수의 깜짝 위로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도전은 한국 컬링이 세계 무대에서 체계적으로 성장해나가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아쉬움 속에 피어난 의미 있는 도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경기가 지난 9일 막을 내렸습니다. 한국을 대표해 출전한 김선영-정영석 조는 노르웨이와의 최종전까지 힘겹게 싸웠지만, 3승 6패의 성적으로 9위에 머무르며 4강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올림픽 도전은 단순한 성적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한국 컬링 역사상 최초로 개최국 쿼터 없이 자력으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죠. 이번 대회는 한국 컬링이 세계적인 무대에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김선영 선수는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 출전이었고, 정영석 선수는 생애 첫 올림픽 무대였습니다. 두 선수는 경기 내내 선수이자 코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싸웠습니다. 특히 대회 초반 5연패라는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중반 이후 미국, 에스토니아, 캐나다를 연파하며 3연승을 기록하며 저력을 보여주었죠. 비록 최종 순위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반전을 노린 투지는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정전과 오심 속에서도 굴하지 않은 정신력

이번 대회에서 김선영-정영석 조는 예상치 못한 난관들도 맞닥뜨렸습니다. 스웨덴과의 중요한 경기 중 정전 사고가 발생했고, 몇몇 판정에서는 오심 논란도 제기됐습니다. 이런 예측 불가의 상황 속에서도 두 선수는 침착함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정영석 선수는 첫 올림픽 무대에서 느낀 압박감과 김선영 선수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를 동시에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의 모습은 이번 대회의 또 다른 감동 포인트였습니다. 김선영 선수의 오랜 동료이자 한국 컬링의 선배인 김영미 선수가 깜짝 등장해 위로의 포옹을 건네자, 김선영 선수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이 장면은 승패를 떠나 스포츠맨십과 동료애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순간이었죠. 선수 개인의 감정보다 팀과 동료에 대한 감사함이 먼저인 모습에서 프로 정신이 느껴졌습니다. 정영석 선수는 "4년 후 올림픽이 2장 시작 같은 느낌"이라며 다음을 기약하는 다짐을 전했어요.

한국 컬링, 이제는 체계적인 성장의 시간

김선영-정영석 조의 활약과 별개로, 이번 올림픽에는 한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5G'의 출전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5G'는 그랜드슬램과 수퍼리그 우승, 세계 랭킹 3위 등 한국 컬링 사상 최초의 기록들을 써내려가며 금메달에 도전할 준비를 하고 있죠. 베테랑 김은지를 중심으로 한 이 팀은 탄탄한 샷 메이킹과 완벽한 플랜 B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 컬링은 이제 단순한 참가를 넘어 체계적으로 성장하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믹스더블에서의 자력 진출은 그 출발점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습니다. 비록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세계 정상급 팀들과의 격차를 확인하고 다음을 위한 교훈을 얻는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선수들은 이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과 전략, 멘탈 관리까지 모두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한국 컬링의 도전은 이번 올림픽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김선영-정영석 조가 보여준 끈기와 '5G' 팀이 품고 있는 야망이 합쳐진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더욱 빛나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