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 밤 수놓은 100만 불꽃의 향연
올해로 22회를 맞은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지난 5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졌습니다. 추석 연휴를 고려해 예년보다 한 달가량 일찍 찾아온 이번 축제에는 주최 측 추산 약 100만 명의 인파가 모였는데요. '당신의 빛을 찾아서'라는 주제 아래 한국, 미국, 영국 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매력의 불꽃쇼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한국을 대표한 한화팀은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서 영감을 받은 '빛의 퍼즐'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탄성을 이끌어냈습니다. 원효대교를 활용한 타워불꽃과 대칭 연출인 데칼코마니 기법은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고, 영국팀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에 맞춰 역동적인 무대를 펼쳤습니다. 현장에 모인 시민들뿐 아니라 온라인 생중계로도 최고 동시접속자 26만 명이 몰리며 축제의 열기를 증명했습니다.
역대 최대 안전망과 첨단 기술의 결합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한곳에 모이는 만큼 안전은 가장 큰 과제였습니다. 한화그룹은 행사 운영비 130억 원을 전액 부담했는데, 이 중 안전관리 비용만 4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7% 늘어났습니다. 안전요원 5,000여 명이 역대 최대 규모로 배치되었고, 한화 임직원 봉사단 1,200여 명도 현장에 투입되었습니다. 국가유공자 등 보훈가족 300여 명을 특별 초청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첨단 기술이 결합되었습니다. KT가 제공한 5G SA 기반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로 일반인 통신과 분리된 안전관제 전용망을 구축했는데요. 이를 통해 실시간 CCTV 영상 전송과 긴급 연락 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오렌지세이프티 앱을 활용한 실시간 인파 밀집도 측정과 함께 지하철 무정차 통과 등 철저한 교통 관리가 더해져 대형 사고 없이 행사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주변 상권까지 살린 축제 열기
축제의 열기는 주변 상권으로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GS25 여의도 일대 매장은 직전 주 대비 최대 6.7배의 매출을 올렸고, CU 인근 매장은 최대 16배의 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고피자와 닭강정 같은 즉석 간편식은 192배라는 눈에 띄는 판매량을 보였고, 돗자리나 보조배터리 같은 야외용품 매출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마트24는 원효대교 인근에 임시 매장까지 운영하며 수요를 적극적으로 흡수했습니다. 축제가 끝난 후에는 한화 임직원 봉사단이 밤늦게까지 쓰레기를 수거하는 클린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화려한 불꽃이 남긴 것은 잠깐의 감동뿐 아니라 지역 경제 활력과 안전한 축제 운영의 모범 사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