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충격이 삼킨 뉴욕증시
2026년 9월 23일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나스닥은 1.13% 내린 26,936.04, S&P500은 0.75% 하락한 7,706.03, 다우존스30은 0.68% 떨어진 51,511.59에 마감했는데요.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나스닥이 하루 만에 1% 넘게 밀린 점이 눈에 띕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5.135%까지 올라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2년물 금리도 4.947%로 2024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국채금리 급등이 위험자산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운 겁니다.
기술주와 반도체에 직격탄
금리 민감도가 높은 기술주와 반도체주는 낙폭이 두드러졌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3% 하락한 12,534.28을 기록했고, 브로드컴이 2.62%, 마이크론이 2.22%, 엔비디아와 AMD가 각각 1.47% 내렸습니다. 빅테크는 엇갈렸는데 알파벳이 3%대 급락한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테슬라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금리 부담이 큰 성장주와 전통 가치주의 흐름이 뚜렷하게 갈린 셈입니다. 이란 대통령의 유엔 강경 발언도 투자심리를 눌렀습니다.
금과 비트코인까지 밀린 하루
금리 상승 여파는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1.27% 하락한 트로이온스당 4,321달러를 기록했고, 30년물 국채금리는 5.408%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비트코인은 2.3% 하락한 84,200달러에 거래됐고, 이더리움도 2.9% 내린 2,620달러로 밀렸습니다. 현물 비트코인 ETF에 이틀간 1억 7,100만 달러가 순유입됐지만, 최근 4시간 동안 2억 8,000만 달러 규모의 매수 포지션이 청산되며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금리와 유가가 함께 오르는 국면에서 투자자들이 자산 종류를 가리지 않고 포지션을 줄인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