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택한 방어적 지원
영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공중급유기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유엔 총회 참석 중 기내 기자회견에서 사우디 요청에 따라 키프로스 아크로티리 기지에 배치된 보이저 공중급유기 1대를 투입해 사우디 공군 전투기의 방공 작전을 돕겠다고 밝혔는데요. 영국은 이번 조치를 후티 공격 규탄과 지역 안정, 민간인 보호를 위한 방어적 지원이라고 설명합니다. 지원은 수일 내 시작될 예정이고, 몇 주간 유효하며 이후 지속 검토됩니다.
홍해 봉쇄 우려와 예멘 내전
배경에는 홍해 항로 불안이 자리합니다. 후티 반군은 최근 사우디 수도 리야드와 홍해 연안 에너지 시설을 드론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고, 모카와 페림섬을 장악해 홍해 관문을 통제했다고 합니다. 사우디는 예멘 합법 정부를 지원하며 후티와 내전을 벌이는 중인데, 요격 미사일 재고가 부족해 프랑스와 영국, 파키스탄, 이집트 등 동맹국에 방공 자산 배치를 요청한 상황입니다. 홍해 항로가 막히면 영국 경제와 핵심 해상 운송에 직접 타격이 올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버넘 총리는 생활비 압박을 언급하며 통로를 열어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은 2024년 1월 미국과 함께 예멘 전역의 후티 목표물을 공습한 전력도 있습니다.
미국의 신중론과 확전 우려
미국은 다른 선택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사우디는 2021년 3월 후티 공격을 요청하며 미군을 대상으로 한 타깃을 제시했지만, 트럼프는 이를 보류했습니다. 미국은 2014년 이후 예멘 전쟁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고, 2022년 후티의 사우디 석유 시설 공격 때도 비난과 대응 검토에 그쳤습니다. 다자주의와 국제 협력을 앞세워 직접 공격보다 사우디와의 조율, 인도적 지원을 우선한 겁니다.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유럽 동맹국들이 사우디 지원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미국은 예멘 사태에 대한 국제적 협상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지원이 후티와의 긴장을 낮출지, 확전을 부를지는 국제사회의 다음 행보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