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 해임된 '드론 장관'...우크라이나 군 지휘부 갈등 격화

채VV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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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9일 오후 10:17

발행: 2026년 7월 18일 오후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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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이 드론 중심 전략을 펼치던 페도로우 국방장관을 해임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습니다. 페도로우 전 장관과 시르스키 총사령관의 전략 대립이 표면화된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은 총사령관 교체까지 검토하며 군 지휘부 개편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쟁 중 해임된 드론 장관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이 한창인 지난 7월 15일, 35세의 미하일로 페도로우 국방장관을 전격 해임했습니다. 드론과 자동화 기술로 러시아 후방을 공략하며 전황을 뒤집은 주역을 향한 조치라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해임 발표 직후 키이우와 오데사, 르비우 등 주요 도시에서는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페도로우 전 장관의 복귀를 거세게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젊은 층과 현역 및 예비역 군인들이 시위를 주도하며, 이번 인사를 단순한 내부 갈등으로 보지 않고 전쟁의 미래와 직결된 문제라고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드론과 보병, 엇갈린 전장의 얼굴

갈등의 핵심은 러시아에 맞설 전략의 방향이었습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디지털 전환 경험을 바탕으로 저비용 드론과 지상 로봇을 활용해 병력 희생을 줄이는 비대칭 전력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기갑과 포병 중심의 재래식 화력으로 러시아군을 막아서는 전통적 교리를 고수해 왔습니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키이우 방어와 하르키우, 헤르손 탈환 등에서 전공을 세웠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큰 인명 피해를 감수하는 전술로 일선에서 '도살자'라는 비난까지 들었습니다. 페도로우 전 장관은 이런 구소련식 전술을 비판하며 국방 개혁과 조달 투명성을 밀어붙이다가 시르스키 사령관과 정면으로 충돌했고, 결국 대통령의 선택은 페도로우 전 장관의 경질로 내려졌습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 갈등을 넘어, 현대전의 기술 중심 전력과 전통적 보병 중심 교리 사이의 철학적 대립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시위와 전망, 갈등은 어디로

페도로우 전 장관의 해임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르스키 총사령관의 교체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대통령실은 1,200km에 달하는 방어선을 유지하면서 지휘권 이양이 가능한지 면밀히 따지고 있으며, 50대의 후임 인물 거론 등 후보 물색에 나선 상태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가 전략적 수정을 넘어 정치적 의도가 깔린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과거 발레리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을 영국 대사로 보내거나 키릴로 부다노우 군정보국장을 대통령실로 이동시킨 전례처럼, 대중적 인기를 얻은 인물을 견제하려는 패턴이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서방 전문가들 역시 페도로우의 부재가 러시아 후방 타격 전략에 공백을 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전쟁의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지휘부 개편이 전투력과 사기에 미칠 영향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뚜렷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