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재연 대신 추모와 평화
2026년 9월 15일 인천 자유공원에서 제76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행사는 자유공원 헌화, 상상플랫폼 기념식, 참전용사 오찬 순으로 진행됐는데요. 참전용사와 시민 1천여 명이 참석해 22개국 국기 입장과 해병대 군악대와 의장대 공연을 함께했습니다.
올해 기념식은 지난해 민선 8기의 대규모 상륙 재연에서 벗어나 추모와 평화의 메시지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상륙작전의 긴박한 순간을 담은 뮤지컬과 전황 보고 영상이 상영됐고, 시민평화체험존에서는 대형 배 모형에 추모 메시지를 다는 프로그램이 운영됐습니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기념사에서 상륙작전 닷새 전 월미도 폭격으로 희생된 민간인 100여 명을 언급했습니다. 함께 지켜낸 자유를 평화도시 인천으로 키워내는 것이 현 세대의 사명이라는 겁니다.
평화안보포럼이 던진 과제
기념 주간에는 인천상륙작전의 의미를 미래로 확장하는 논의도 이어졌습니다. 9월 14일 열린 2026 인천평화안보포럼은 전쟁의 기억을 넘어 평화의 실천으로라는 주제로 개최됐는데요. 남영희 인천시 균형발전부시장은 튼튼한 안보가 평화의 기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연철 인제대 교수는 한반도 주변 질서의 구조적 변화를 짚으며 서해와 한강하구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인천, 경기, 서울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이성용 한국조지메이슨대 교수는 인천상륙작전의 진정한 유산이 승리를 넘어 시민들이 평범한 일상을 되찾은 데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기호 아주대 교수는 주민이 체감하는 안전을 평화의 핵심으로 보고 인천형 일상적 평화 지표 개발을 제안했고, 인천이 경계도시를 넘어 연결도시로 전환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기념 주간과 맞물린 시정 소식
인천시는 기념행사와 함께 돌봄 인력 확충, 추석 교통 대책, 청년 창업 지원 소식도 전했습니다.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을 6개 군·구에 1개소씩 신규 지정해 기존 30개소에서 36개소로 늘리고, 추석 연휴에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여객선 운행을 늘리며 도시철도 심야 운행 연장, 터널 통행료 면제, 전통시장 주변 주정차 한시 허용을 추진합니다.
코나아이, 인천대, 인천시민재단은 2개 대학생 창업팀에 사업화 자금과 멘토링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인천상륙작전 기념 주간은 추모와 평화 담론, 생활 정책이 겹치며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돌아보는 시간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