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소나무재선충병 36% 급증에 가평 특별방제구역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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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8일 오전 9:21

발행: 2026년 10월 27일 오후 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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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소나무재선충병 고사목이 전년보다 36% 늘어 11만6천655본으로 집계됐습니다. 가평군은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되고 116억 원이 투입되며, 피해 규모별 맞춤 방제와 전담 조직 신설이 추진됩니다. 전국적으로도 피해가 확산해 경남은 국가 주도 대응을 건의했고 대통령은 신속한 피해목 제거를 지시했습니다.

경기 산림 뒤덮은 재선충병

경기도의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10월 초 기준 도내 고사목은 11만6천655본으로 지난해보다 36% 늘었는데요. 가평군이 3만7천458본으로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해 피해가 가장 심각합니다. 양평과 가평 등 일부 지역에 피해가 집중되면서 산림 당국도 비상 대응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는 오는 29일 가평군 전역을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합니다. 양평에 이어 경기도에서 두 번째인데요. 특별방제구역에서는 연중 방제가 가능해지고 일부 절차도 간소화됩니다. 경기도는 재해대책비 116억 원을 투입하고 예비비도 긴급 편성해 겨울철 방제에 나섭니다.

기후변화가 키운 병해

원인으로는 기후변화가 꼽힙니다. 기온과 강우 패턴이 달라지면서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의 활동 기간이 길어졌고, 병원균 확산 속도도 빨라졌다는 겁니다. 치료약이 없는 재선충병은 감염되면 소나무가 사실상 100% 고사하는 만큼 초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방제는 피해 규모에 따라 세 갈래로 나뉩니다. 1천 본 미만 시군은 감염목을 전량 제거하고, 1천 본 이상 1만 본 미만 시군은 소구역 모두베기와 예방 주사를 병행합니다. 1만 본 이상 시군은 수종 전환과 강도 높은 솎아베기를 적용합니다. 겨울철 매개충 비활동 시기에 피해목을 제거하고 파쇄하는 것이 핵심인데요. 12월까지 31개 시군을 묶은 광역 방제전략을 세우고 내년에는 전담 조직도 신설할 계획입니다.

전국으로 번지는 불씨

문제는 피해가 경기도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전남광주에서는 감염 소나무류가 1년 만에 4배로 늘었고, 경남도는 방제 대상목이 2022년 22만 그루에서 2026년 111만 그루로 급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고사목은 177만 그루로 전년 대비 약 19% 증가했으며, 경북과 경남에 82%가 집중됐습니다.

경남도는 방제 체계를 국가 주도로 전환하고 사회재난으로 명시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피해목을 신속히 제거하도록 예산 투입을 지시했습니다. 경기도는 2028년 가평에 산림자원화센터를 조성해 피해목을 목재와 우드칩으로 활용할 방침입니다. 산불 위험까지 커진 만큼 방제 속도와 장기 대책이 함께 필요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