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오만의 호르무즈 공동관리안 거부하며 해협 통제권 강경 요구

연연뉴I
14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9일 오후 5:32

발행: 2026년 7월 29일 오전 4:33

요약 생성중...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공동관리를 위해 말라카 해협 모델을 본뜬 '자발적 통행료' 방식을 제안했으나, 이란은 이를 거부하고 해협 진출입 항로 전체에 대한 통제권을 요구하며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중재는 진행 중이지만,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양보 없는 대립으로 인해 지역 긴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호르무즈를 둘러싼 새로운 중재안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 이후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중재안이 제기되었습니다. 오만은 해협 이용자들이 항행 안전과 환경 보호 비용을 자발적으로 부담하는 공동 관리 체계를 이란에 제안했는데요. 이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가 운영하는 말라카 해협의 자발적 기여금 제도를 모델로 삼은 것입니다. 걸프협력이사회(GCC) 국가들은 해당 제안에 지지를 보내고 있으며, 미국 협상단 역시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오만이 제안한 '자발적 통행료' 방식은 의무 징수가 아닌 자발적 기부를 골자로 해 강제성 논란을 피하려는 취지입니다.

말라카 모델과 이란의 거부

사실 오만은 해협을 남북으로 나눠 이란과 각각 50%씩 관리하자는 구체안까지 내놓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이를 전면 거부하며 오히려 자국의 통제 구역을 오만 쪽까지 확대하는 역제안을 던졌습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차관은 반대편 항로 일부까지 이란 영해에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으며, 오만의 제안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박에 따른 비현실적 계획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으로 들어오는 모든 항로의 통제권을 자국이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미국의 공격적 행동으로 해협이 계속 봉쇄된 상태라고 비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동결 자금 보상 방침에 동조하는 국가와 기업의 통항을 차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협상 교착과 남은 과제

이란은 현재 협상을 서두르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이란이 평화나 전면전이 아닌 교착 상태를 수용하며 버티기 전략을 쓰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호르무즈 해협을 지렛대 삼아 미국의 양보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풀립니다. 반면 미국은 오만을 통해 군사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대화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키스탄과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들은 지난 6월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MOU)를 되살리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 운영 방식에 관한 중재안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싼 양보 없는 대립은 당분간 지역 긴장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홍해에서는 예멘 후티 반군이 이란의 방식을 모방해 해상 운송로를 통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또 다른 불안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