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가 무너진 계약 관계
더보이즈 멤버 9명이 소속사 원헌드레드레이블을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멤버 뉴를 제외한 상연, 제이콥, 영훈, 현재, 주연, 케빈, 큐, 선우, 에릭이 참여한 이번 소송은, 지난해 12월 IST엔터테인먼트에서 원헌드레드로 이적한 지 불과 15개월 만에 발생한 파열음입니다. 멤버 측 법률대리인은 3월 19일 공식 입장을 통해 소속사의 중대한 계약 위반과 신뢰 관계 파탄을 이유로 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핵심 쟁점은 2025년 7월 이후 정산금 미지급과 재정 관련 자료 열람 거부, 그리고 기본적인 매니지먼트 지원 소홀에 있습니다.
이에 대해 원헌드레드 측은 즉각 반박 입장을 내놨습니다. 소속사는 더보이즈 11명의 완전체 활동을 전제로 각 멤버에게 거액의 계약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멤버 개인 논란과 주학년의 탈퇴로 계약의 기본 전제가 무너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해를 감수하며 그룹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는 겁니다. 또한 멤버들이 회사의 차량, 연습실 지원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계약 해지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엇갈리는 주장과 쌓인 의혹들
멤버들이 제기하는 구체적인 문제점은 여러 가지입니다. 가장 먼저 지적된 건 정산금입니다. 멤버 측은 2025년 2분기 이후 활동에 대한 정산금을 일체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더욱이 정산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 열람 요청마저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당했다는 주장이 이어집니다. 소속사가 더보이즈 활동을 바탕으로 수백억 원 규모의 선급금을 수령한 정황이 제보되면서, 자금 운용에 대한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두 번째는 매니지먼트 의무 불이행입니다. 멤버들은 소속사가 아티스트 활동에 필요한 기본적인 지원을 제대로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현장 스태프의 급여를 수개월간 체불하는 등 정상적인 업무를 방기했다고 말합니다. 이로 인해 일부 멤버들은 사비를 들여 연습실을 빌리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원헌드레드는 이러한 주장을 전면 부인합니다. 회사 측은 멤버들에게 제공할 수 있었던 모든 지원 체계가 마련되어 있었으나, 멤버들이 이를 거부하고 독자적으로 움직였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특히 차가원 대표의 숙소 보증금 유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명백한 허위'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팀의 미래와 팬들의 기대
이런 복잡한 법적 다툼 속에서도 더보이즈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멤버들은 이미 확정된 4월 콘서트를 포함한 모든 예정된 스케줄을 차질 없이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팬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으려는 멤버들의 책임감 있는 태도로 읽힙니다. 한편, 멤버 뉴가 다른 9명과 달리 현 소속사에 잔류하기로 한 선택도 주목할 점입니다. 멤버들은 뉴의 결정을 존중하며, 필요 범위 내에서 팀워크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분쟁이 단순한 마찰을 넘어 본격적인 법정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게 보고 있습니다. 계약 해지의 적법성 여부를 가르는 핵심은 정산금 미지급이 계약상 중대한 위반에 해당하는지, 그리고 소속사의 재정적 어려움이 외부 요인인지 관리 소홀인지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더보이즈는 2017년 데뷔 후 꾸준한 인기를 유지해온 4세대 대표 보이그룹 중 하나인 만큼, 이번 사태가 그룹의 향후 행보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팬들은 양측의 신속하고 합리적인 해결을 바라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