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열흘 충돌에 10일 휴전안 등장…유가 급등

YV경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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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2일 오전 7:33

발행: 2026년 7월 21일 오후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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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이 열흘째 무력 충돌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란이 10일 휴전을 제안했지만 미국은 더 긴 휴전 기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으며 국방부의 정보 은폐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열흘째 이어진 무력 충돌

지난 17일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를 이란의 탄도미사일이 강타하면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충돌을 계기로 미국과 이란 사이의 무력 충돌은 21일 기준 열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숨질 때마다 몇 배씩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경고하며 이란의 군사 지휘 시설과 미사일·드론 발사기지에 대한 전방위적 공습을 지시했습니다.

이란도 굴하지 않고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쿠웨이트의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와 캠프 아리프잔, 바레인의 미군 기지, 그리고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을 잇따라 공격했습니다. 쿠웨이트 전력·수자원·재생에너지부는 나흘 연속으로 발전소와 담수화 시설이 피격돼 일부 설비 가동이 중단됐다고 발표했고, IRGC는 바레인 내 아마존 기반시설을 정밀 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현재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고 강조하며 국민적 단합을 호소했습니다.

경제 파장과 정보 은폐 논란

충돌의 파장은 에너지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됐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사우디 항만에 대해 선언한 해상봉쇄가 겹치면서 브렌트유는 1.27% 상승해 지난달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0.9% 올랐습니다. 미국 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다시 넘어섰고, 뉴욕타임스는 홍해 항로까지 막힐 경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일본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방부가 사상자 규모와 전황 정보를 축소하고 있다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이 요르단 내 미군 기지를 세 차례 공격해 수십 명이 부상하고 헬리콥터가 손상되었으나 공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베네수엘라에서의 인명 피해가 베트남전 5만 8,220명, 한국전쟁 3만 6,574명 등 과거 전쟁에 비해 매우 미미하다고 강조했으나, CNN은 국방부가 두 달 반 동안 전황 브리핑을 단 한 번도 열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베트남전 당시의 신뢰 갭을 연상시켰습니다.

10일 휴전안, 해법이 될 수 있을까

지속되는 충돌 속에서 외교적 물줄기가 보이고 있습니다. 이란이 카타르, 이집트, 오만, 파키스탄 등 중재국을 통해 미국에 10일간의 휴전을 먼저 제안했습니다. 중재국들은 오만과 이란이 통제하는 수역 사이에 중간 회랑을 조성해 상선이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함께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10일 휴전이 비논리적이라며 더 긴 휴전 기간과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자유에 대한 사전 합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란과 그 지지 단체들이 전 세계 어디서든 미국인 관련 시설을 공격할 수 있다며 여행주의보를 발령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거기에 이란이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수천 대를 테헤란 남쪽 지하 90~135m 깊이의 터널로 옮긴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충돌의 장기화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