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팬스타, 국내 최초 북극항로 컨테이너선 시범운항… 해양물류 거점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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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8월 21일 오후 2:46

발행: 2026년 8월 21일 오후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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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팬스타그룹이 국내 최초 컨테이너선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시작했습니다. 수에즈 운하 대비 거리를 30% 이상 줄이는 새 항로로, 물류비 절감과 공급망 안정이 기대됩니다. 다만 정기 노선 구축을 위해서는 운임 경제성 입증이 핵심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북극항로를 잇는 첫 컨테이너선

부산항에서 유럽으로 가는 새로운 바닷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팬스타그룹이 운영하는 2800TEU급 컨테이너선 '팬스타 아크로'호가 북극항로 시범운항에 나섰는데요. 이는 국내 선박이 컨테이너선으로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첫 사례이자, 2016년 이후 10년 만의 진출입니다. 부산시 역시 팬스타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이번 운항의 성공적 추진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번 시범운항은 한국 해운물류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화학제품과 중고차, 자동차 부품 등 총 837TEU의 화물을 싣고 출항한 팬스타 아크로호는 영국 펠릭스토항과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폴란드 그단스크항을 거쳐 유럽으로 향합니다. 귀국 때는 공컨테이너 1,300TEU를 싣고 돌아오는 일정으로 진행됩니다.

거리와 시간을 줄이는 새 항로

북극항로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연 짧은 운항 거리와 시간입니다. 기존 수에즈 운하를 경유하는 항로가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약 2만km인데 반해, 북극항로는 1만 3,000km 수준으로 약 30에서 35%가량 거리를 줄일 수 있습니다. 덕분에 운항 시간도 10일 이상 단축되며, 이는 곧 물류비용 절감과 공급망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부산시와 팬스타그룹은 협약을 통해 시범운항에 필요한 행정 지원과 화물 유치를 함께하고, 항로 여건과 운항 데이터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부산시는 이를 바탕으로 북극항로 거점도시 조성을 위한 정책을 구체화할 계획인데요. 부산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가장 빠른 북극항로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는 셈입니다.

경제성 입증이 남은 과제

물론 새 항로의 성공은 거리 단축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정기 노선을 구축하려면 운임의 경제성이 먼저 확보되어야 하는데요. 미국과 이란 전쟁 이전의 유럽행 운임이 TEU당 300만에서 400만 원대였던 점을 볼 때, 짧은 운항 거리의 이점을 살려 이와 유사한 수준의 경쟁력 있는 운임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시범운항을 통해 운항 거리와 소요 기간, 연료 소모량 및 운항 비용 등을 정밀 분석할 방침입니다. 기존 항로와의 차이를 데이터로 확보한 뒤에야 비로소 북극항로의 상업적 이용 가능성을 판단할 근거가 생기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범운항이 부산항이 지경학적 이점을 선점하고 고부가가치 연관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