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보다 활용…삼성·SK, 올트먼 회동하며 'AI 대전환' 속도

인시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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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전 수정 · 2026년 11월 1일 오후 3:36

발행: 2026년 11월 1일 오후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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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AI 경쟁이 기술 도입에서 활용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올트먼 OpenAI CEO를 초청해 사장단 간담회와 AI 실습 교육을 진행했고, SK텔레콤은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AX 혁신 2.0'을 추진 중입니다. KDI는 AI 도입 기업의 매출이 5~20% 늘어난다며 활용 능력을 핵심 변수로 꼽았습니다.

도입에서 활용으로 옮겨간 경쟁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기술 보유에서 활용 역량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같은 모델을 들여와도 조직이 얼마나 잘 쓰느냐에 따라 성과가 갈린다는 겁니다. KDI 남창우 선임연구위원은 AI를 도입한 기업에서 직원 1인당 매출이 520%, 총매출이 510% 늘어난다고 봤습니다. 도입 여부보다 활용 능력이 앞으로 기업 경쟁력을 가를 핵심 변수라는 설명입니다.

사장단부터 실습한 삼성, 제도를 바꾼 SK

삼성은 지난달 31일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샘 올트먼 OpenAI CEO를 초청해 사장단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전자·금융·바이오 등 관계사 사장단 50여 명이 참석해 'AI가 바꿀 다음 10년, 기업의 선택'을 주제로 논의했습니다. 간담회에 앞서 사장단 대상 생성형 AI 실습 교육도 진행됐는데요. 6월 첫 집중교육 이후 네 달 만입니다. 삼성은 임원 약 2300명을 거쳐 2027년 2월까지 전 임직원 AI 교육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SK텔레콤은 'AX 혁신 2.0'으로 한 단계 더 나아갔습니다. 개인의 AI 활용을 넘어 업무 프로세스와 협업 방식 자체를 AI 중심으로 다시 설계하는 작업입니다. AI 에이전트 사번제와 평가체계, AX 샌드박스도 함께 운영됩니다. 회사 안에서 AI 에이전트를 직접 만들어 본 구성원이 4000명을 넘고, 정기적으로 쓰이는 에이전트만 1500개에 이릅니다.

현장에서 확인된 숫자

제조 현장의 성과도 구체적입니다. 경기중기청은 AX·DX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서버키트, 뉴놉, 디밀리언을 선정했습니다. 디밀리언은 자동차 샤프트 열처리 공정을 자동화해 하루 생산량을 17% 늘리고 불량률을 0.31%에서 0.10%로 낮췄습니다. 총원가 절감 폭은 약 73%에 달합니다.

올트먼 CEO의 방한은 이런 흐름과 맞물려 있습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같은 날 서울에서 그와 오찬을 했고,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주요 임원들이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HBM 공급과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기존 협력 사업이 중심이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양 그룹은 지난해 10월 나란히 OpenAI와 손잡고 스타게이트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공급 의향서를, 삼성SDS는 데이터센터와 기업용 AI 서비스를 맡았습니다. AI 인프라 투자가 커질수록 반도체와 서비스 양쪽의 결합도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성과를 가르는 건 결국 조직 안에서 얼마나 쓰이느냐입니다. 교육과 제도를 갖추는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에서 숫자로 확인될 수 있을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입니다.